(기고)축구名家 부천에 울려 퍼진 붉은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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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축구名家 부천에 울려 퍼진 붉은 함성
  • 권근홍 기자
  • 승인 2014.09.1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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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부천시청)이태훈(부천시 체육진흥과 체육진흥팀장)

 ‘대∼한민국!’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지난 9월 5일 저녁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의 A매치가 열렸다. 라이온킹 이동국을 비롯해 레버쿠젠의 손흥민, 볼턴의 이청용, 스완지시티의 기성용 등 유럽 해외파 스타급 선수들이 총 출동하는 경기 때문인지 현장판매가 시작된 오후 2시부터 매표소에 길게 줄이 늘어서 장사진을 이루었다.    

경기장 입장이 시작되면서 지하철 7호선 종합운동장역은 출구가 비좁을 정도로 많은 관중들이 쏟아져 나와 부천종합운동장으로 향했다. 

아직 설익은 보름달이 움츠러들 정도로 대낮처럼 환하게 밝혀진 부천종합운동장의 축구팬 함성과 열기는 대단했다. 전광판에 입장관중 수가‘34,456명 만석’이라고 표출 되는 것을 보면서 가슴 한켠이 뭉클했다.  

FIFA 랭킹 29위 남미 축구 강호 베네수엘라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더구나 우리와는 사상 처음 맞대결하는 경기였다.  

이날 이동국 선수가 A매치 100경기 출전이라는 ‘센추리클럽’ 가입에 보답이라도 하듯 2골을 터트리는 활약에 힘입어 3대 1 승리로 경기장을 찾은 부천시민들에게 값진 추석 선물을 안겨주었다. 아울러 지난 6월 개최된 브라질월드컵 조별 예선 탈락의 아픔을 씻어내며 다시 한 번 한국축구의 부활을 알린 멋진 한 판이었다.

지난 한 달 짧은 기간 동안 A매치 경기를 준비하느라 숨 가쁘게 달려왔다. 다섯 차례의 T/F팀 회의를 통해 입장권 판매의 마케팅, 시민을 파고드는 홍보활동, 차질 없는 경기운영을 위한 시설 개보수, 관중들의 안전과 교통대책을 위한 경찰·모범운전자의 헌신적인 노력, 경기장 청소 등 분야별로 일사불란한 움직임과 대한축구협회의 지원이 있었기에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었다.

이번 대회 유치는 부천으로서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 2001년 부천종합운동장 개장 이래 처음열리는 축구 A매치 경기이면서 베네수엘라와의 첫 경기라는 것, 특히 부천종합운동장을 건립하기 위한 차입금(부채) 상환이 끝나는 해가 바로 올해라는 점이다.

지난 9월 5일 부천에서의 A매치 경기를 통해 부천의 축구열기가 아직 죽지 않았음을 실감했다. 이제 우리에게 하나의 큰 숙제가 남아 있다. A매치의 뜨거운 함성과 열기를 시민구단 부천FC의 발전 동력으로 어떻게 연결시켜 나갈 것 인가 이다.

이제는 축구 팬 뿐만 아니라 90만 부천시민 모두 부천FC 시민구단에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부천FC에 자그마한 후원과 홈경기가 열리는 주말에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준다면 ‘축구도시 부천’의 명성을 되찾는 날이 더욱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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