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 겨울나무들의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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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GNA) 겨울나무들의 실상
  • 남기재 해설위원장
  • 승인 2022.01.15 03:3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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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나는 '참느릅나무' Lacebark elm- 두툼한 밑기둥, 풍상을 견디어낸 가지 그리고 실핏줄 같은 잔가지까지 온 몸을  드러낸 나무의 일생을 보는 듯하다
겨울을 나는 '참느릅나무' Lacebark elm- 두툼한 밑기둥, 풍상을 견디어낸 가지 그리고 실핏줄 같은 잔가지까지 온 몸을  드러낸 나무의 일생을 보는 듯하다

[서울.서초=글로벌뉴스통신] 겨울나무들의 실상實像

 

일년내내 숲이라 생각하고 보아왔던 숲길

파랑색깔 빈 하늘에 맨몸으로 박힌 겨울나무,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툼한 밑기둥, 풍상 견뎌낸 가지, 실핏줄 같은 잔가지까지 온 몸을 드러낸

'참느릅Lacebark elm나무'의 일생을 보는 듯하다

높이 자란 밤나무와 갈잎이 달린 참나무 - 파랑 하늘에 드러난 거미줄보다 촘촘한 실가지, 말 없는 나무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높이 자란 밤나무와 갈잎이 달린 참나무 - 파랑 하늘에 드러난 거미줄보다 촘촘한 실가지, 말 없는 나무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높이 자란 밤나무와 갈잎이 달린 참나무 -

파랑 하늘에 드러난 거미줄보다 촘촘한 실가지, 말 없는 나무의 생명력을 보여주고

 

한방에서 어린 싹을 위통을 다스리는 흑화黑樺라는 약재로 쓰는

참나무목 자작나무과의 낙엽교목, 물박달나무black birch 

 

커가며 불어나는 껍질을 계급장처럼 달고, 뻗어내는 가지,

차례로 이어지는 실가지까지 나무의 일생을 담고있다

겨울을 나는 '물박달나무' - 커가며 불어나는 껍질을 계급장처럼 달고, 뻗어내는 가지, 차례로 이어지는 실가지까지 나무의 일생을 담고있다
겨울을 나는 '물박달나무' - 커가며 불어나는 껍질을 계급장처럼 달고, 뻗어내는 가지, 차례로 이어지는 실가지까지 나무의 일생을 담고있다

차량재나 갱목으로, 표고재배의 골목감으로, 목탄을 제조하면 최고의 숯이 된다는

참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 상수리나무Sawtooth oak

 

열매는 상실橡實이라 하여 수렴收斂·지사止瀉에 약재로

탄수화물이 많아 구황식품이었고, 지금도 열매로 만든 묵이 별미로 사랑받는 식품

 

자리를 보고 뻗을 땐 뻗고 솟을 땐 솟아 그림같은 모양새를 이룬 '상수리나무' -

자세히 보면 사연 담긴 그림이다

자라나는 자리를 보고 뻗을 땐 뻗고 솟을 땐 솟아 그림같은 모양새를 이룬 '상수리나무' -자세히 보면 사연 담긴 그림이다
자라나는 자리를 보고 뻗을 땐 뻗고 솟을 땐 솟아 그림같은 모양새를 이룬 '상수리나무' -자세히 보면 사연 담긴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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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 2022-01-18 23:43:45
단순히 크다~ 라고만 생각 했던 나무를 가까에서 보니 두툼한 밑기둥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네요! 참느릅 나무 일생에서 사람의 인생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나무 껍질을 계급장 처럼 다는 것이 사람이 늙어 가며 주름이 생기는 것, 상수리나무 가지들이 자리를 보고 뻗고 솟은 모습이 저마다 각자 인생 스토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고요..

이원순 2022-01-15 18:38:52
어린 시절 여자의 일생이란 영화 포스터를 본 것이 기억납니다
노사연의 한 노래 가사에 나오듯이 ‘내 얘기를 조금만 들어만 준다면’하고 하소연을 할 정도로 얼마나 여자의 일생이 힘들었는지를 짐작케 해줍니다
그보다 몇 배 더 오랜기간을 몸으로 온갖 풍상을 겪으며 묵묵히 버텨온 저 나무들의 일생 다시 한 번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나무들아 고맙다라고 한 마디 던져주고 싶군요

조연구 2022-01-15 11:13:03
아름다운 겨울나목의 자태를 새로 발견했습니다.

HJ Jung 2022-01-15 09:39:57
나무의 일생... 너무 잘 쓴 시詩적 글솜씨라 가슴에 와 닿습니다. 밑둥치를 넣어서 찍은 사진하며 실핏줄같은 잔가지하며 계급장 같은 껍질박리하며 모두가 쉽지않은 일생이 있었기에 지금이 되었음을 공갑합니다. 언제가 읽은 "나는 나무로 소이다"라는 책에서 나무의 입장에서 본 나무자신의 이야기를 읽고 나무도 희로애략이 있겠다 싶었거던요. 때로는 피곤하기도 하고 즐겁기도하고 아프기도 한데 억지로 웃기도 하는 것을 이해를 못한다는 것이었어요. 나무도 오래 살아온 선배로써 대접받고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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