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차홍규가 만난 사람,류령 목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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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GNA)차홍규가 만난 사람,류령 목진 작가
  • 차홍규 기자
  • 승인 2021.11.03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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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 류령목진(刘冷牧辰)
(사진:글로벌뉴스통신 특별취재팀)파주 국제미술제 전시장에서, 본인의 작품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류령목진 작가
(사진:글로벌뉴스통신 특별취재팀)파주 국제미술제 전시장에서, 본인의 작품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류령목진 작가

[파주=글로벌뉴스통신]필자가 리우(刘冷牧辰) 학생을 알게 된 것은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威海)시에 거주하는 리우군의 아버지 리우하이산(刘海山)을 알았고, 그의 어린 아들이 캐나다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한류에 힘입어 한국에서 열심히 미술공부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만나게 되었다.

필자가 귀국하여 중국에 있던 한족(漢族) 친구들이야기 할 때면 ‘형제보다도 더 가깝고 좋다.’라는 표현을 자주 하는데, 실제 중국에서 생활하며 만나 본 중국 친구들의 90% 이상은 참다운 의리가 있었고, 필자가 한국인이기에 어려움이 있을까 생각하여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받은 것은 생각하면 몇 권의 소설을 써도 부족할 지경이다.

이렇듯 많은 도움을 받은 중국친구들 생각하니 당연히 친구의 자식이 한국에서 공부를 한다는데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말도 안 되지만, 좋다는 캐나다도 마다하고 일부러 우리 한국에서 공부를 한다고 하기에, 만나보고 궁금한 것들을 물어 보았다.

▷ 어떻게 미술을 하게 되었는지?

제가 그림을 그리면 저도 모르게 마음이 가라앉고 편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또  상상한 것을 머리 밖으로 가져와 표현을 하다보면 너무 흥미를 느끼다 보니, 그 재미가 느껴지고 또한 빠져서 미술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작품이 완성될 때는 참으로 기쁘며 ‘이 작품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의작품이다.’ 라고 생각하면 너무나 뿌듯해요.

자신의 전시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류렬목진 작가
(사진:글로벌뉴스통신 특별취재팀)자신의 전시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류령목진 작가

▷ 주로  하는 미술활동은?

주로 친환경에 관한 것이나, 웹툰(인터넷을 통해 연재하고 배포하는 만화로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에 관하여 흥미를 느끼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 줌 더 설명을?

지구 온난화로 우리가 많은 피해를 입잖아요, 지구 온난화를 막으려는 방법 중에 탄소발생을 줄이는 것이 좋은 방법 같아요. 그래서 탄소중립(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상응하는 조치로 실질 배출량을 0으로 하는 것)에 관한 포스터를 만들었어요. 물론 작은 힘이지만 우리 지구에 도움이 되는 뜻으로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 큰 상도 받았다 들었는데?

네 고맙게도 실력에 비하여 교보문고에서 올해 주최한 ‘희망을 잇는 그림대회’에서 큰상(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 캐나다의 유명한 St.Kateri Tekakwitha School에서도 수학도 하였고, 모국어는 물론 영어와 불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한데,,,, 한국에 오기 전 캐나다에서도 공부를 하였다는데, 왜 한국에 오게 되었는지?

당연히 그리워서 한국에 왔습니다. 캐나다는 뭔가 불편합니다, 학교는 괜찮은데 한국의 또래들이 캐나다 아이들에 비해 더 많이 알고, 더 착하고, 더 친근감이 느껴진다고 생각해요. 또 캐나다에 있을 때 가장 그리워하였던 것이 바로 한국의 맛 집과 음식입니다. 물론 한국의 아름다움 풍경과 그림그리기 좋은 환경은 더할 나위 없습니다.

▷ 소망하는 것이 있다면?

제가 소망하는 것은  커서 미술에 관한 것은  뭐든지 다할 수 있는 화가가 되고 싶어요. 대부분 사람들은 ‘화가’라고 하면 그냥 그림만 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화가라고 그림만 그리는 법은 없잖아요. 예전에 엄마한테 여쭈어 본 적이 있었어요, 난 커서 꿈이 화가인데 그림만 그리면 너무 지루하다, 나도  패션디자인이나,  건축다자인, 아니면 게임 일러스트도 하고 싶다, 다 미술에 관한 것이니 라고요. 엄마의 답변은 네가 커서하고 싶은 것 다 해도 된다고 하셔서 그때부터 용기를 얻고 결심했죠, 나는 커서 뭐든지 하는 화가가 될 것 이라고....

▷ 필자도 미술인이다. 미술은 우리 젊은 사람들에게 어떤 것인가?

미술은 젊은 우리에게는 희망을 받는 존재이다고 생각합니다. 즉 미술은 우리 젊은 사람들이 상상 할 수 있는 것을 주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미술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 젊은 사람들에게 꿈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 리우(刘)군의 인생관은?

제가 아무것도 몰랐을 때는 꿈이 경찰이었어요, 경찰이 너무 멋있는 것이에요 그때는. 근데 조금 커서는 다양한 경험을 했어요. 연기나 운동, 등 등 많이 경험해 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다 흥미가 느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 점점 지겨워져서 그만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미술만은 계속 흥미를 느꼈어요. 그것도 제가 흥미를 느낀 게 아닌 제 마음이 그렇게 느꼈어요,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미술과 가까워졌어요. 자제가 상상하며 그리고 싶은 많은 것을 그리고 또 물감을 가지고 즉흥적으로 막 이거저거 창작하고,... 맨날 공부에만 집착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저는 제가 원하는 진정한 꿈을 찾아가고 있어 얼마나 행복하고 다행인지 라는 행복한 기분이 들어요. 저는 제 꿈의 세상에서 아름다움 그림과 디자인들로 맡겨진 공간을 가득 채울 것이라는 상상에 적으며 너무도 행복합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이번 인터뷰를 하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 번도 저의 인생을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 해 본적이 없었거든요. 그저 커서 꿈만 이루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인터뷰를 하면서 꿈 이라는 게 참으로 멀고도 힘들며 배울 것이 아직도 산더미미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내 인생에 아름다운 그림을 채우며 나아갈 것입니다.

필자가 어릴 때는 참으로 모든 환경이 어려웠다. 서울 태생인데도 초콜릿을 얻어먹으려고 멀리 의정부까지 가서 미군부대에 어성거리다 재수 좋게 받아먹은 기억도 난다. 당연히 우리가 북한보다도 못 살았고, 학교에 가면 미국이 원조 물자로 준 옥수수 가루로 만든 빵이나, 탈지분유를 쪄서 만든 덩어리를 나누어주면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당연히 세계에서 손꼽히는 가난한 나라였다.

이렇듯 지지리도 못 살던 우리가 이제 국가 경제력은 물론이고, 문화면에서도 우리의 한류가 선진국들과 당당히 어깨를 마주하고 있다. 중국의 꿈 많은 리우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많은 생각들이 필자의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지금 우리는 저마다 자신이 훌륭하다고 자부하는 대통령 후보들의 자랑을 듣는 한편으로는 상대 후보들이 주장하는 추악한 이야기도 듣고 있다. 필자는 미술인이지만 우리의 정치판도 세계와 어깨를 당당히 겨누는 경제나 문화에 걸맞게 상식의 대열에 같이 합류하였으면 하는 소망을 하여본다. 만감이 교차하는 인터뷰였다.

(사진:글로벌뉴스통신 특별취재팀)파주 국제 미술제 전시장에서 인터뷰를 마치며 환하게 웃는 류령목진 작가
(사진:글로벌뉴스통신 특별취재팀)파주 국제 미술제 전시장에서 인터뷰를 마치며 환하게 웃는 류령목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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