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추석에는 주택용 소방시설로 안전을 선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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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추석에는 주택용 소방시설로 안전을 선물하세요
  • 이상철 기자
  • 승인 2021.09.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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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부산소방) 북부소방서장 홍문식
(사진제공:부산소방) 북부소방서장 홍문식

[부산=글로벌뉴스통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끝나지 않는 확산으로 힘든 요즘이지만, 어느새 우리 곁에는 가을과 함께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새해의 다짐과 계획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어가는 가을철에는, 그에 따른 안도감과 명절의 즐거움 속에 주위의 사소한 부분을 놓치기 마련이다. 특히 화기 취급이 그러한데, 화기 취급의 소홀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즉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의 초동대응과 인명 대피에 큰 역할을 한다. 최근 5년간 화재 통계를 살펴보았을 때, 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화재 사망자의 42.5%임을 감안하면 주택용 소방시설은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

중국의 고사성어 중에 ‘거안사위(居安思危)’라는 말이 있다. 거안사위는 안전할 때 위태로운 경우를 생각한다는 뜻이다. 당 태종이 어느 날 신하들에게 ‘나라를 유지하는 일은 어려운 일인가, 쉬운 일인가?’라고 물었고, 이에 위징이라는 신하가 “매우 어려운 일이옵니다.”라고 대답하며, 아래와 같이 부연설명을 하였다.

"나라가 평안하면 군주는 마음이 해이해져 자꾸 잘못을 저지르고 신하는 신하대로 군주의 잘못을 따지지 않아 자기의 욕심만을 채우게 되어, 나라의 힘이 갈수록 약해집니다. 예로부터 성인은 안전함 가운데 있을 때 위태로운 경우를 생각한다고 하였습니다. 나라가 태평할 때에야말로 한층 더 마음을 긴장시켜 정치에 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래서 저는 나라를 유지하는 일은 몹시 어려운 일이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당 태종은 이 이후로도 위징의 간언을 여러 차례 들었고, 그에 따라 당 태종은 마음을 바로잡고 당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었다.

주택의 안전 또한 그러하다. 평소에 사고가 없다고 하여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면 갑자기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처가 어려운 것이다. 가을철은 대기가 건조해지기 시작하여, 불이 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기다. 또한 명절제사상에 차릴 음식을 만들다가 다른 일이 생기면 화기를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사람 없이 방치된 불이 화재를 일으킬 경우, 그 불은 순식간에 번져서 손 쓸 방도가 없을 정도로 커지게 된다. 이렇게 사람의 부주의가 발생하기 쉬울 때, 가정에 소화기와 단독 경보형 감지기가 있으면 갑작스레 일어나는 화재에도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

사용기간 또한 소화기는 10년,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배터리가 충분하면 8~10년 사용 가능하여 한 번 구매하면 유지비용이 아주 적다. 평소에 잘 찾아뵙지 못하고 코로나 때문에 고향 내려가기도 어려운 요즘이지만, 거안사위의 고사를 떠올리며 주택용 소방시설을 안부 인사 겸 가족과 친척들 간에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분명히 서로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

- 부산 북부소방서장 홍문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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