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제13회 한국문협 서울시문학상 - 소설가 김호진 (전 장관)
- "소설은 작가의 자화상 이다."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전 노동부장관 김호진 강북문협 회장이 2021. 9. 15 제13회 한국문협 서울시문학상을 (사)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이광복)으로 부터, 금년 6월 출간한 소설집 '문경의 아침'이 우수작으로 평가되어 상을 받았다.
"소설은 작가의 자화상"이라고 전제한 작가는 "이 작품들을 쓰면서 나는 동화처럼 살았던 소년시절을 돌이켜 보기 일쑤였다.
이제는 추억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고향마을과,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그 시절 사람들과, 다시는 경험할 수 없는 그때의 일들을 떠올리고는 했다."며, "나에게는 아버지가 밤손님(빨치산)에게 변을 당한 슬픈 가족사가 있다. 참변을 당한 것은 국민학교 4학년 때였고, 그때 받은 충격은 지금도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 있다.
나는 이 사건을 망각 속에 묻어 버리기보다는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도서출판 윤성사에서 출간한 '문경의 새벽' 책에는 아홉편의 작품이 실려 있는 데, 유년기를 되돌아 본 <누이>, 전쟁 통에 거덜이 난 신혼부부의 삶을 파고든 작품 <먼 귀로>,처녀 총각의 결혼과 이별을 사주 팔자와 연관지어 끌고 나간 향토소설 <궁합>, 역시 해방 전후의 농촌마을 민속을 다룬 향토소설 <씨>, 그리고 <문경의 새벽> <그 여자><겨울 숲>은 작가가 스물 안팎의 한창나이에 문경국민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한 적이 있을 때, 겪은일을 소설로 쓴 작품이라고 한다.
또한 <그 해 여름>은 국민학생이 주인공으로 육이오 전후의 좌우 격돌이 소년에게 끼친 상처를 조명한 전쟁소설이다.
김호진 소설가는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사범 졸업 뒤 초등학교 교사를 했는 데,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미국 하와이주립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고려대 교수와 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고려대 정년 퇴임 뒤 단편 <겨울안개>로 '문학과 의식' 신인상을 받았고, 2021년 현재 고려대 명예교수와 서울강북문협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