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 김인구 작가의 “칼리디자인” 지상 특별전시회 (제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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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GNA) 김인구 작가의 “칼리디자인” 지상 특별전시회 (제7편)  
  • 김진홍 논설위원장
  • 승인 2021.07.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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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김인구작가)김인구 작가의 작품명 ‘뒷동산 (Hill)’. Acrylic, Pigment Print, 45×40㎝
(사진제공:김인구작가)김인구 작가의 작품명 ‘뒷동산 (Hill)’. Acrylic, Pigment Print, 45×40㎝

[서울=글로벌뉴스통신]이번주 김인구 작가의 “칼리디자인”은 지수재 유척기(知守齋 俞拓基,1691~1767년)의 비(碑)자 중 좌변 돌 “석(石)”을 Kallidesign 했다. 작가는 “지수재 유척기의 비(碑)자중 좌변의 석(石)자는 환갑이 다 된 나에게 그 때 그 순간으로 빠져들게 한다. 어떤 할아버지인지도 모르면서 절을 올렸던 그 할아버지 와 할머니 생각이 나고 아빠 손잡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정겹던 순간들이 아련하다”. 어린 시절 아버지 손잡고 마냥 걸었던 적이 있었다. 바로 옆 들판의 벼들은 금방이라도 추수를 기다리 듯 온 세상을 황금빛으로 물들여 놨고 빨간색 고추잠자리는 서로 자리 쟁탈전이라도 벌이듯 하늘을 가득 메웠던 것 같다. 그 장면이 가끔 생각이 나는 것은 아마도 나에게 동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몇 안 되는 추억 사진과도 같기 때문일 것이다.

(사진제공:김인구작가)김작가가 회원들과 무량사 김시습의 부도 답사때 모습
(사진제공:김인구작가)김작가가 회원들과 무량사 김시습의 부도 답사때 모습

아마 지금 서울 하늘 아래서는 찾아보기 힘든 광경인데 그때만 해도 조금 외곽으로 나가면 만날 수 있었던 장면이다. 성묘(省墓) 길 이였다. 나에게 성묘는 지금의 놀이동산에 가는 것과 진배없었다. 신나게 뛰놀다 잠시 주위의 분위기에 맞춰 곁눈질로 적당히 절하고 나면 나의 임무는 완성되고 싸간 음식으로 배불리 먹고 다시 뛰놀면 한나절이 훌쩍 지났다.

(사진제공: 김인구작가) 지난 4월 중순경 서울 용산         "갤러리 가비"에서 열렸던 "칼리디자인 특별 작품전" 에서  김인구 작가 모습
(사진제공: 김인구작가) 지난 4월 중순경 서울 용산         "갤러리 가비"에서 열렸던 "칼리디자인 특별 작품전" 에서  김인구 작가 모습

작가들의 형태는 다양하다. 화가는 자기 마음의 기쁨과 슬픔을 그림의 색깔로, 작곡가는 곡을 통해 마음을 그려낸다. 건축가는 건축물로 마음을 표현해 낸다. 나는 아니 우리의 과거는 글씨를 통해 마음을 그려냈다. 그래서 우리는 색깔도 곡도 건축물도 서양의 저들과 비교하면 표현이 작다. 화려함도 지나친 자유스러움도 웅장함도 없다.하지만 마음이 담겨 그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그래서 그 글은 나에게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다음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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