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김인구작가의 이번 주 “Kallidesign” 지상 특별전시회는 전서체 신(神)자에서 출발한다. 신(神)자의 구성은 볼 시 (示)와 펼 신 (申)이 합쳐져 완성된 글자인데 "Kallidesign”을 위해서 펼 신(申)만을 사용 하였다. 마치 위 · 아래 계단을 걷다 보면 신의 계단과 인간의 계단이 서로 통하는 통로, 즉 길이 보였다. 그런데 그 길은 언제든 올라가고 내려갈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김인구 작가는 “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이 있는데 그 영역은 완전한 구분된 것이 아니고 계단을 통해서 서로 왕래할 수 있는 그런 길처럼 보인다고 했다. 마치 그리스 · 로마 신화 속 신 들도 우리 인간들처럼 모두 사랑과 미움, 탐욕을 지니고 있는 우리와 비슷한 존재들처럼 보였다” 고 한다.
그렇게 한참을 들여다보니 지수재 유척기 (知守齋 俞拓基, 1691~1767년)의 신(神)자가 재미있고 친근하게 다가 왔다고 한다. 우리들의 가슴 속에 언제나 살아 움직이고 있는 신은 우리가 외롭고 힘들 때면 고마운 대화 상대가 되어주고 힘이 되어준 그런 죽마지우 같은 존재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사시사철 봄·여름·가을·겨울 내내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모양이라고 김인구 작가는 강조했다.
“죽은 자와 산 자 그리고 우리의 미래인 후손들은 모두 나의 오랜 대화 상대이다” 라고 김인구 작가는 강조한다. "신은 죽었다! "지수재 유척기 (知守齋 俞拓基, 1691~1767년)가 죽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19세기 니체는 말했다. 신은 죽었다고~. 그는 모든 이성적인 것들도 결국 필요에 의한 우리들의 선택이고 스스로를 위한 구속이라고 했다. 그러니 결국 그런 이성적인 것들로부터 자유로울 때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실현해 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에게 신은 민화에 나오는 우스꽝스러운 산신령 호랑이처럼 생활 속의 신이었다. 신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힘은 초 강력한 어떤 힘보다는 그저 친구처럼 곁으로 다가와 우리 곁을 지키고 서 있는 그런 존재라고 생각된다. 바램 이 있으면 정화수 (井華水)를 떠놓고 정성을 다해 빌고, 죽어라고 힘들 때면 대화 상대가 되어주는 그런 존재로 우리 곁에 있다고 생각된다고 김 작가는 말했다.(다음 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