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윤석열의 100일’ 천하, 별의 순간을 향해 “나는 내 페이스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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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윤석열의 100일’ 천하, 별의 순간을 향해 “나는 내 페이스대로 간다”
  • 권혁중 기자
  • 승인 2021.06.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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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헌정사 최초 30대 당수와 새출발 기대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강요식 논설위원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강요식 논설위원

[서울=글로벌뉴스통신]지난 100일 전후,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3월 4일)를 앞두고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법조계에서 ‘검찰해체’라며 강력한 비판을 받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법안이 설 연휴 직전인 9일(수) 황운하·김남국 민주당 의원 등에 의해 발의되었다. ‘검찰개악’의 종착역이 아니던가.

“지금 추진되는 입법은 검찰해체”라며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법치를 말살하는 것이며, 헌법정신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명료한 발언을 했다. 현직 검찰총장이 집권세력이 추진하려는 ‘검찰개악’에 대해 초강수로 비판을 했다. 그 어떤 총장도 말하지 못했던 발언 수위다.

결국, “직(職)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라고 쿨하게 주장하고, 마침내 중대 결단을 했다.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지켜만 볼 수 없어,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에 힘을 쏟겠다”는 ‘3·4 선언’의 울림이 크다.

드디어, 윤석열의 장외 행보가 시작되었다. 언론과 여권에서는 잠행(潛行)이라며 성급하게 장내로 소환하려 했지만, 그는 거목처럼 정중동(靜中動)의 스탠스를 취했다. ‘대권수업’을 위한 열공과 전문가와 면담, 현장 방문을 통해서 ‘윤석열의 리더십’을 직간접으로 보여주고 있다.

‘신비주의 전략’이 아니고, ‘윤석열식’의 로드맵을 그려가고 있다. 지난 3월, 102세 석학 김형석 교수를 시작으로 이종찬, 정승국, 권순우, 박도준, 블록체인 청년대표, 정진석, 윤희숙, 유현준, 권성동, 모종린, 장예찬 등 10명의 각계 전문가를 만났고, 서울대 연구소도 방문했다.

전문가들과 면담 후에 나온 뒷이야기에서 공통점이 있다. 블록체인 청년대표는 “윤석열과 대화가 통해서 즐겁다”는 소감을 말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은 “공무원은 코딩을 배워야 한다‘는 메시지도 냈다. 그는 청년들과 4차산업혁명 기술에 대해서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서울대 정덕균 교수는 “자연과학에 대해서도 상당히 잘 알고 있고 캐치(습득)도 빨라 놀랐다”고 말했다. 윤석열은 학구파라 다양한 서적을 많이 읽고, 평소 자신과 생각을 공감하는 사람이 있으면 화끈하게 직접 전화해서 만나는 스타일이다. 통치철학의 비전을 다져 가는 중이다.

그의 동기생들의 말에 의하면, 책을 10페이지만 읽고도 그것으로 한 두시간은 거뜬하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역사, 인문학은 물론 어떤 전문적 분야까지 두루 섭렵했기 때문에 임기응변도 강하다. 국가 지도자는 통·융합능력이 필요한데 그는 이점에서 탁월하다.

윤석열은 20대 블록체인 스타트업 청년 대표와 100세 넘은 석학까지 다양한 전문분야에 대해서 질문하고 답변하는 소통력이 있다. 전공이 다른 분야에서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상대와 주제에 대한 기본 지식, 이해도, 통찰력, 공감이 작동하고 두뇌가 뛰어난 반증이다.

 

정중동(靜中動) ‘윤석열의 리더십’

국민이 가리키는 길로, GO GO

올 6월 들어서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비장한 다짐을 적었다. 이어서 K-9 자주포 폭발사건 피해자 이찬호, 천안함 생존자 전준영씨를 면담하고, 9일 첫 공식 행사인 우당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윤석열의 칩거가 100일이 되었지만 세상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그는 검찰총장을 사퇴한 이후에도 대선 여론조사에서 변함없이 선두주자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달리고 있다. 송영길 당대표는 ‘윤X파일’로 때리기를 하고, 조국 전 장관은 책을 통해 걸고넘어져도 요지부동이다.

정치에서 나서면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듣지 않을 비난과 사실과 다른 여러 의혹들이 들추어 진다. 이것도 ‘검증’이란 시험대에 통과해야 하는 통관 절차이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글까”라는 속담이 있듯이 초연하게 대처해야겠지만, ‘제2, 3의 병풍사건’은 꼭 경계해야 한다.

국민의힘 입당설에 대해서 “날 소환한 국민이 가리키는 길로 가야한다”며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고, 어떤 것도 결정한 바가 없다”고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다. 다음 달 출간될 윤석열을 조명한 책의 부제는 “나는 내 페이스대로 간다”이다. ‘별의 순간’을 향해 연착륙하고 있다.

윤석열의 대선 시계는 시류(時流)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달려야 한다. 이미 마라톤은 시작되었다. 골인 지점을 향해 달리는 선수에게는 무엇보다도 속도 조절이 관건이다. 대선 가도(街道 ) 곳곳에 ‘올무’와 ‘암초’ 심지어 ‘지뢰’도 있지만 모두 넘어야 할 숙명의 산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당심과 민심에 따라 청년 이준석 당대표가 선출되었다. 당원 투표율이 45.3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30대, 0선’의 선택은 정권교체를 창출하라는 국민명령이고, 세대교체의 새출발이다. 신임대표와 야권 잠룡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라는 윤석열의 정치선언과 같은 3·4 선언은 검찰총장 직 사퇴 100일 후에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정중동(靜中動)의 자세로 ‘100일 천하’를 보낸 그는 앞으로 남은 270여 일의 또 다른 천하를 만들 것인가. ‘윤석열의 리더십’이 새롭게 주목된다.

 

[강요식 주요약력]

- 1961년, 전북 정읍출생

- 육군사관학교 졸업(41기), 정치학 박사

- 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

- 전,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위원

- 전, 한국조폐공사 비상임이사

- 전, 자유한국당 구로을 당협위원장

- 현, 한국소셜경영연구원 원장 (SNS 전문가)

- 서울 구로을 국회의원 출마(19대, 20대, 21대)

- 저서: 『소셜리더십』, 『공직자 노트3.0』 등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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