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눈 내린 봉은사 새벽길
진여문眞如門을 지나 법왕루法王樓 오르는길
이른 새벽 눈 쓸기 보다 훨씬 먼저
수양 대도량을 오간 발걸음이 총총하다.
'대도량'이란 오세창 선생 친필 편액이 걸린 곳
3,300분의 관세음보살 원불을 모신수행장
사시예불을 올리는 신행공간 법왕루 주변에
하얀 솜털같은 눈덮힌 황국黃菊 의연하다
스님들의 공부방, 하얀 눈 덮힌 다래헌茶來軒 담장 너머
푸른 대나무 잎새 위 점점이 하늘 하늘....,
법정스님이 저서 <무소유>에서 등장하는
다래헌 이야기가 생각 난다. 바로 이곳이다.
보우당 뒷편 산수유 더욱 붉어 보이고,
영산정 앞마당에서 사찰경내 외부로 이어지는 샛길
빗자루 쓸고간 자욱마저 머릿 속에 남는다
1만여명이 불사에 참여하고 10년간에 걸쳐 이뤘다는
국내 최대 높이 23m '미륵대불'과
화엄경 소초 81권 등 3,438점의 판본을 보관하는
봉은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판전板殿'
추사 김정희의 글씨로 유명한 '판전板殿' 편액이 있는 이곳
까치 밥 ''감''이 유별나게 정이 간다.
영산전 뒷편 샛길가에 쌓아저 가는 돌탑
오늘따라 유독 눈에 든다.
저작권자 © 글로벌뉴스통신GN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