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의 대표 건강 성분은 식이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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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의 대표 건강 성분은 식이섬유
  • 구소영 기자
  • 승인 2014.06.16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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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건강협회 부산) 김경민과장
학력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과목 : 가정의학전문의
경력 : 서울유병원 과장
현,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센터 가정의학과장                               

겨울 된장국의 주재료인 시래기와 우거지는 무와 배추에서 얻는다.
 무의 줄기와 잎 부분만 따로 모아서 말린 것이 시래기이다.
 대개 푸른 무청을 새끼로 엮어 말린 뒤 보관해 두었다가 볶거나 국을 끓이는 데 사용한다.
 과거에는 집집마다 시래기를 매달아 놓고 겨우내 바람과 햇볕으로 말렸다.
 초겨울 햇볕에 바짝 말린 시래기에는 건강에 이로운 성분과 영양분이 듬뿍 들어 있다.

겨울 무를 칭송하는 속담이 여럿 있을 정도. ‘겨울에 무, 여름에 생강을 먹으면 의사를 볼 필요가 없다.’, ‘겨울 무 먹고 트림을 하지 않으면 인삼 먹은 것보다 효과가 있다’등이다.

무 에는 식이섬유, 비타민 C(항산화 효과), 엽산(기형 예방) 등 비타민, 칼슘(뼈 건강에 기여), 칼륨(혈압 조절) 등 미네랄이 풍부하다.

무의 영양소는 뿌리보다 잎(무청)에 많다.
조선무의 경우 무청 100g당 칼슘 함량이 249mg으로 뿌리(26mg)보다 10배 가까이 많습니다. 무청을 말려 얻은 시래기가 건강에 이로울 것으로 보는 이유다.

 시래기의 대표 건강 성분은 식이섬유이다.
식이섬유는 변비를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몸 안의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시켜 준다.

우리 선조들은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겨울에 시래기밥(시래기를 넣어 지은 밥), 시래기나물(시래기를 볶아 무친 것), 시래기떡(시래기를 쌀가루에 섞어 찐 떡), 시래기지지미(시래기에 콩나물, 무를 섞어 만든 지지미), 시래기찌개(시래기를 넣어 끓인 찌개)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었다.

시래기를 오래 푹 삶은 뒤 찬물에 우려내고 쌀뜨물, 멸치, 된장을 넣고 푹 끓인 시래깃국(시래기된장국)도 겨울 별미다.

시래기 자체의 구수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기막혀서다.
 “시래기를 볶아 대보름에 먹는다”는 말도 있다.
 “진채”라고 불리는 묵은 나물은 정월 대보름 절식이다.
옛사람들은 대보름에 묵은 나물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여겼다.
 
  묵은 나물은 시래기 외에 호박고지, 가지, 버섯, 고사리, 도라지, 고구마 줄기, 아주까리 잎, 토란대 등으로 만든다.
  과거에는 못생긴 사람을 가리켜 ‘시래기뭉치’라고도 불렀다.
  물에서 건져 꽉 짜 뭉친 시래기가 볼품없어 보이는 데서 유래한 표현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요즘 강원 양구, 홍천에서는 시래기 축제도 열린다.
  현대인들에겐 시래기가 웰빙 식품으로 인식돼서다.
  도종환 시인은 ‘시래기’란 시에서 ‘시래기는 무의 아름다운 최후입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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