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뮤지컬 배우의 편지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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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뮤지컬 배우의 편지 ⑥
  • 권혁중 기자
  • 승인 2021.01.10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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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기,“태도를 바꾸면 일상이 변한다”
(사진:글로벌뉴스통신 DB)뮤지컬 배우, 연극배우, 박상준
(사진:글로벌뉴스통신 DB)뮤지컬 배우, 연극배우, 박상준

[서울=글로벌뉴스통신]코로나19로 시작하고 저물었던 2020년이 지나가고 2021년 새로운 한해가 밝아왔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길거리에서 사라져버린 울적한 연말을 보내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여러 가지 생각들은 새해 첫날부터 내가 지나온 2020년, 그리고 앞으로 내가 맞이해 나가야 할 2021년의 나, “박상준”에 대한 생각들로 이어졌다.

내게 지난 2020년은 힘들었지만 의미 또한 깊은 한 해였다. 감사하게도 대학을 갓 졸업한 새내기 배우가 기라성 같은 대선배들과 큰 무대에 함께 설 수 있었고, 공연이나 촬영 작업을 통해 앞으로 연기 생활의 길잡이가 돼 줄 많은 사람 들을 알게 됐으며, 그분들에게서 선한 영향을 너무도 많이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영향들은 힘들었던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 물론 힘들 때도 많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 지금 내가 느끼는 것보다 더 큰 아픔을 겪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2020년은 내게 큰 설렘과 실망감을 동시에 안겨준 한 해였다. 내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한 자유’를 떠올리던 학교 밖의 세상이 생각 같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느꼈던 소중한 일상들은 하나둘 무너지기 시작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에도 불편함이 불청객처럼 끼어들고, 마스크 너머에 가려진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그 표정이나 마음을 읽어낼 수가 없었다. 물론 경제활동이나 다른 부분들에서도 어려움이 존재했지만 가장 크게 다가온 부분은 그런 일상적인 상황의 변화였던 것 같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어려운 시간 들이 이어지던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글귀 하나가 내 눈을 번쩍 뜨게 만들었다. “인간은 태도를 바꿈으로써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가 선택한 태도가 인생을 바꾼다” 는 내용이었다. 문득 ‘코로나에 발목을 잡힌 일상을 바꿀 수 없다면 내가 변하면 될 것이라는 작을 깨달음을 얻었다. 내가 태도를 바꾸면 숨이 막힐 것 같은 일상에서 뭔가 의미 있는 것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생겼다. 어려움 속에서도 나는 무언가를 찾아가려고 노력했고 비로소 그 안에서 내 나름의 작은 목표를 갖게 됐다. 바로 “일상 속에서 작은 것에 감사하면서 살아가자”는 것이었다.

예전에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익숙함에 속아서 소중함을 잃지 말자” 그때는 그 말을 내 주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내 가족과 친한 친구들과의 관계. 그들이 내게 주는 편안함과 사랑에 익숙해지고 무뎌져서 내가 그만큼 그들에게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깨달음을 주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번에 코로나19가 앗아간 ‘일상의 소중함’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내게 다가 왔다. 내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일상들이 어느 순간 더 이상 누릴 수 없게 돼버린 지금, “작고 소소한 것들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의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 것이다. 이 깨달음은 새롭게 찾아온 2021년, 나의 목표이자 올해를 살아가 하나의 철학으로 내 마음속에 자리를 잡았다.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며 감사하며 살아가자!”

나는 이 마음가짐이 매일 매일을 특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 할 수 있게 만들어줄 것이며, 조금 더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코로나19는 머지않아 물러갈 것이고, 그 때쯤이면 되돌아온 소소한 일상을 누리는 행복은 예전보다 배가 될 것이라는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이 글을 읽고 계실 독자 분들께서도 2021년 새해에는 조금 더 긍정적이고 행복한,
그리고 특별한 소중함을 찾으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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