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명 부산시의원, 교육청 직원의 교육감 갑질 신고 등 문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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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명 부산시의원, 교육청 직원의 교육감 갑질 신고 등 문제 밝혀
  • 이상철 기자
  • 승인 2020.11.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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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내부 잇단 잡음, 부산교육 위상 하락 우려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 김광명 의원(남구 제2선거구)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 김광명 의원(남구 제2선거구)

[부산=글로벌뉴스통신] 부산시의회 김광명 의원(남구 제2선거구)은 24일(화) 부산시교육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부교육감을 상대로 부산교육의 소통의 난맥상과 교육감의 정책독주, 시민들이 바라보는 부산교육감의 직무수행지지도 등에 대한 문제를 비판하고 조속한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이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부산시교육청에서 소통 부재로 교육감이 장학관으로부터 갑질 신고를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모 시설에 관한 업무 지정 과정에서 부서간 서로 미루는 ‘업무핑퐁’이 발생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교육감이 모 장학관을 특정하여 업무를 추진하라고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이에 비인격적인 모멸감을 느낀 해당 장학관이 4회에 걸쳐 감사관실에 갑질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김 의원은 장학관이 갑질로 교육감을 고발한 사건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참모들의 역할과 교육감의 소통 부재가 낳은 총체적 문제라고 질타하며, 해당 사안에 대한 원만한 해결과 함께 확실한 피해자 보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회기에 대거 부결된 부산시교육청 민간위탁동의안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회기 ‘영도놀이마루’ 등 8개 시설의 관리ㆍ운영에 관한 민간위탁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교육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안정적 운영 및 내실화 등을 이유로 6건이 부결 처리됐다.

김 의원은 이러한 사안에 대해, 사전에 교육수요자에 대한 의견수렴, 구성원간의 공감대 형성, 위탁 필요성에 대한 논의과정이 배제된 채 진행됨으로써 교육청 직원들의 불만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부산시교육청 내부의 잇단 잡음이 부산교육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매달 발표하는 ‘시도교육감 지지도’ 결과에 따르면, 부산시교육감에 대한 부산시민의 직무수행지지도는 전국 17개 지역 중 (4ㆍ5월)15위→(6월)16위→(7월)15위→(8ㆍ9ㆍ10월)17위로 최하위 순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우수한 성적으로 발표되던 교육부 주관의 ‘전국 시ㆍ도교육청 평가’에서도 올 9월 발표된 2020년 평가결과에서는 3개 영역 중 1개 영역에만 우수 교육청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원칙없는 인사, 예산집행의 비효율성, 소통부재, 정무라인의 과도한 업무개입 등이 낳은 참담한 결과라며, 부산교육의 신뢰 회복과 위상정립을 위해 교사가 학생교육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마련, 학생들의 교육력 향상을 위한 역량 집중,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반영하는 교육정책 추진 등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선거당시 김석준 교육감은 앞으로 4년이 부산교육의 골든타임이라며 ‘교육만은 특별시를 꼭 만들겠다’고 공약했지만, 조직 내부에서부터 이러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정책의 추동력이 떨어진 것을 방증하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떨어진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닌 우리 아이들을 위해 진심어린 교육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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