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의원, "한국국제교류재단 국기·국명 등 ‘엉터리 표기’ 방치"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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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의원, "한국국제교류재단 국기·국명 등 ‘엉터리 표기’ 방치"지적
  • 최원섭 기자
  • 승인 2020.10.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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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교류재단 홈페이지 내 지도, 최신 정보 전혀 반영되지 않아
리비아 국기를 9년 전 국기로 게시, 마케도니아의 북(北)마케도니아 국명 변경 사실도 몰라
(사진제공:의원실)김석기 국회의원
(사진제공:의원실)김석기 국회의원

[경주=글로벌뉴스통신]한국국제교류재단이 자체 홈페이지에서 외교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국명·국기 등의 표기 오류를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지도는 재단이 각국 별 한국학 개설 현황을 홍보하기 위해 2018년 1월에 개설한 것이다.

그런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김석기 의원(국민의힘·경주시)이 확인한 결과, 9년 전에 바뀐 리비아의 국기와 재작년에 개칭된 북키프로스 국명이 변경되지 않은채 기재되어 있을 뿐 아니라, 국제사회로부터 독립국으로 인정되지 않은 북키프로스, 서사하라, 소말릴란드, 그린란드 등을 주권국가로 표현한 것으로 드러났다.

리비아는 2011년 민주화 시위로 ‘카다피 정권’이 축출되면서 기존 초록의 단색 국기가 ‘적-흑-녹 삼색기’로 디자인이 변경되었지만, 재단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9년전 국기로 표기되고 있다. 해당 홈페이지가 2018년 1월부터 운영이 시작된 점을 감았했을 때, 구축 초기부터 잘못된 정보를 지도 상에 게시하고 있던 셈이다.

뿐만 아니라, 발칸반도에 위치한 마케도니아 공화국은 지난 2019년 1월 그리스와의 국호 분쟁 끝에 국명을 ‘북(北)마케도니아 공화국’으로 변경하였으나, 지금도 홈페이지 지도에는 버젓이 ‘마케도니아 공화국’으로 표기하고 있다.

※ 그리스-마케도니아 국호 분쟁: 그리스가 ‘마케도니아’라는 명칭이 자국의 고대 역사를 도용한 것이라며, 마케도니아 공화국 국호에 문제를 제기한 사건

심지어 해당 지도에는 국제적으로 인정되지 않은 미승인국가인 북(北)키프로스, 서사하라, 그린란드를 마치 독립된 국가처럼 표기되기도 하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 정부가 세 지역을 독립국가로 인정한 바 없다. 따라서 해당 지역은 각각 키프로스, 모로코, 덴마트의 일부로 표기해야 올바른 표기다.

김석기 의원은 이에 대해 “국가명이나 국기 같은 기본적인 사항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공외교 전문기관이라고 자부할 수 있느냐”며, “(국기·국명 변경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능력이 부족한 것이고, 인지하고서도 수정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또한 김 의원은 “재단 측 설명에 따르면 ‘업데이트 하는 자료는 실시간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하는데, 해당 지도는 홈페이지 구축 이후 단 한 차례의 업데이트(2019년 5월)를 끝으로 정보 수정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외교 문제를 야기할 표기 문제에 대해선 재단 측의 신속한 수정·보완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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