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케이바이오메드 이상수 연구소장, “기술혁신 척추임플란트 글로벌 시장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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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케이바이오메드 이상수 연구소장, “기술혁신 척추임플란트 글로벌 시장 정복”
  • 이도연 논설위원
  • 승인 2020.10.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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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개발, FDA 인증 ‘높이조절형 케이지’ 미국 시장서 돌풍
엘앤케이바이오메드 기술연구소에는 ‘성공유전자’가 있다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제품으로 ‘넘사벽’ 경쟁력 구축할 것

[서울=글로벌뉴스통신] 주식회사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척추질환 치료에 사용하는 임플란트 제품을 국내와 미국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척추임플란트 분야의 글로벌 메디컬 전문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드물게 경추(목), 흉추(가슴), 요추(허리) 등 척추 전체에 대하여 제품을 풀 라인업(Full Line-up)으로 갖추고 있다. 노인인구와 비만 질환 등으로 인한 척추 퇴행성 질환이 늘면서 척추 임플란트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로 볼 때 향후 높은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기업이다.

이에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이상수 기술연구소장을 만나 국내 최초 개발하여 FDA 인증한 ‘높이조절형 케이지’가 미국 시장서 돌풍을 일으키는 이유를 물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이상수 기술연구소장은 “2016년부터 높이조절형 케이지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척추임플란트 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표면코팅 케이지, 다공성 케이지, 그리고 높이조절형 케이지였습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여러 가지를 고민한 끝에 높이조절형 케이지를 선택했는데 4년이 지난 지금 척추임플란트 시장의 흐름과 딱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L&K바이오메드) 이상수 L&K바이오메드 기술연구소장
(사진: L&K바이오메드) 이상수 L&K바이오메드 기술연구소장

 

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이상수 기술연구소장은 지난 10월5일(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엘앤케이바이오메드기술연구소에서 가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글로벌 척추임플란트 시장에서 주목받는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높이조절형 케이지 기술은 ‘신의 선택’에 비견될 정도로 탁월한 것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척추협착증 수술은 협착이 발생한 두 개의 인접한 척추 사이의 디스크의 일부를 제거하고 케이지를 삽입하게 되는데, 높이조절형 케이지는 협착 때문에 척추 사이의 공간이 좁아진 상태에서도 삽입이 가능하고, 삽입이 완료된 뒤 두 개의 엔드플레이트의 간격을 넓히면서 환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높이로 높여 고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상수 소장은 “개발 주력 기종을 선택한 뒤에도 2017년까지 광범위한 시장조사와 특허관련 검토를 통해 사전준비를 하고, 최종적으로 2웨지(wedge) 방식이 정해지면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으로 극복하면서 높이조절형 케이지 1호인 Accelfix-XT를 완성할 수 있었다”며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높이조절형 케이지의 탄생 비화를 설명했다.
        
이 소장은 “제품이 완성되기까지는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미국 식약처의 제품 승인이 떨어지던 날의 짜릿한 성취감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면서 “연구진 모두가 개발과정을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했고, 자신감까지 고취할 수 있었다”고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그는 또 “지금 미국시장에서 일어나는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돌풍은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도 있었지만 ‘성공유전자’를 가진 우리 연구소 기술진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라며 “다음 목표는 아직 출시된 적 없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알렸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美 FDA 승인을 받은 척추임플란트 제품은 요추에 사용되는 후방접근방식(posterior approach), 측방접근방식(lateral approach), 사측방접근방식(Oblique Lateral approach)의 3종으로 후방접근방식의 ‘AccelFix XT’가 작년 9월 미국 FDA 510K 허가를 받아 작년 말부터 미국 내 병원에서 500여 케이스가 부작용 없이 성공적으로 시술됐고, 최근에는 측방접근방식의 ‘Accelfix-XL’ 역시 성공적으로 수술이 이루어졌다. 

이 소장은 “기존의 접근방식 외의 모든 접근방식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을 하고 있고, 경추용 케이지도 개발해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요추에 사용되는 전방접근방식(anterior approach)의 높이조절형 케이지와 경추에 사용되는 높이조절형 케이지를 미국시장에 추가 진입을 시킬 계획이다”며, “메이저 기업들이 진입해있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항상 새로운 제품이 쏟아지고, 새로운 수술방식이 계속적으로 발표되면서 의사들도 더 편한 것, 더 안전한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치열한 연구가 필요하며 특히, 척추임플란트는 인체에 영구 삽입되는 보형물이기 때문에 더욱 더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발과정에서 의사와 의견을 나누고 토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의학적 지식과 제품지식, 그리고 설계관련지식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개발을 이끌어 나갈 수가 없다”며 “끊임없는 자기개발은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연구원이라면 반드시 해야 하는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기술력의 정수라고 볼 수 있는 높이조절형 케이지는 세계 굴지의 제조사들조차 자체 개발에 실패할 정도로 어려운 기술집약형 제품인데다 척추임플란트 시장의 트렌드와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생겨난 사회현상에 딱 맞아 떨어지면서 지속적으로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이 소장은 기술연구소장이라는 직함과는 다소 동떨어진 변리사 출신이다.  2001년 변리사 시험에 합격한 이후 2015년까지 대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들의 심판과 소송에 관여해 특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변리사 출신의 이 소장을 영입한 것은 특허 경쟁이 치열한 척추 임플란트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살려 경쟁사들과의 문제 발생 소지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리란 경영진의 기대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보고 싶은 이 소장 개인의 소망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 소장은 “사무실에 앉아서 다른 회사의 제품을 분석하고 차이점을 찾아내 등록까지 설계해 주는 대리인 업무를 13년 넘게 하면서 다양한 분야와 기술을 접했다. 수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입지를 다져왔지만, 결국 얻는 것은 수임료일 뿐 그 과실은 고스란히 의뢰인의 몫이라는 허무함을 느꼈다”면서 “때마침 의료기기 관련 업무 경험이 축적되던 시기에 엘앤케이바이오메드에서 제안이 왔다”면서 “주위에서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더 크게 후회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일반적인 대리인 업무보다 창의적인 일이 제게 더 어울린다고 판단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입사 경위를 밝혔다.  

이 소장은 입사 초기, 변리사 시절 팀플레이보다는 개인플레이가 몸에 익었던 특성 탓에 조직생활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 더구나 의료기기는 특수한 영역이기 때문에 해부학 등의 의학지식, 다양한 제품 및 수술방식의 이해, 의료기기 관련 각종 규제 사항 등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일정한 수준까지 오르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이 소장은 “연구소에서 처음 배정된 연구기획팀은 이었는데 회사 제품의 특허권 침해를 분석하는 일이 제일 중요한 업무였다”며 “변리사 업무의 연장선으로 볼 수도 있었지만, 의뢰를 받은 게 아닌 소속 회사의 제품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대리인의 마음이 아닌 주인의 마음으로 업무에 임했다”고 입사 초기의 어렵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 소장이 입사해서 2년째 되는 해에 당시 회사의 제품인 척추 임플란트와 전혀 상관없는 제품의 개발의 업무가 맡겨졌다. 기존 제품을 분석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부가하고, 해당 제품의 전문가에게 의견을 구하여 최종제품까지 완성시켰다. 비연구소 출신이고 의료기기라는 분야의 특수성 때문에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은 당연했다. 

이상수 소장은 “처음에는 무엇을 아는 지 또, 무엇을 모르는지 몰라서 제대로 물어서 배우기도 쉽지 않았고, 자료 찾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야근은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보다 나이 어린 직원에게도 정말 많이 물어봤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이렇게 했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의 어릴 적 꿈은 하얀 실험가운을 입고 무엇인가를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막연한 꿈이었지만 예전부터 원하고, 꿈꾸던 일을 하는 지금이   이 소장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즐겁고 행복하다. 그는 이 ‘행복바이러스’를 동료들과도 나누고 싶은 바람이다.

또한, “일할 때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상대방은 외부개발자가 될 수도 있고, 연구원 또는 타부서 직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소통하고 대화할 때 건성으로 듣거나 무시하지 않고, 상대의 마음과 생각을 읽으려고 노력하죠.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일도 자연스럽게 풀리게 된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지금도 높이조절형 케이지가 미국 허가를 받은 날의 감동이 기억에 생생하다”고 회고하면서, “계속해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새로운 제품으로 세상을 열고 싶은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며 “우리의 제품이 환자의 체내에서 안전하게 정착돼 환자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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