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작은 일에 더욱 마음을 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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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작은 일에 더욱 마음을 쓰도록 하자.
  • 권오헌 기자
  • 승인 2020.08.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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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헌 기자
권오헌 기자

[논산=글로벌뉴스통신]나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큰일에는 정성을 쏟지만 사소한 일은 소홀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경소사(勿輕小事), 작은 일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뜻으로,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사람은 사소한 일조차 소홀히 대충해서는 안 된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는 법. 개인 일이야 별 문제 없겠지만, 이것이 국가의 일이라면 그 피해를 헤아리기 쉽지 않다,

춘추전국시대 진(秦)나라 윤 희(尹喜)기 지은 ‘관윤자(關尹子)’에 “작은 일을 가볍게 보지 말라. 작은 틈이 배를 가라앉힌다. 작은 물건을 우습게보아서는 안 된다. 작은 벌레가 독을 품고 있다. 소인을 그저 보아 넘겨서는 안 된다. 소인이 나라를 해친다(물경소사(勿輕小事), 소극침주(小隙沈舟). 물경소물(勿輕小物), 소충독신(小蟲毒身). 물경소인(勿輕小人), 소인적국(小人賊國)).” 즉, 작은 구멍 하나가 제방을 무너뜨리고, 사소한 틈 하나가 배를 침몰시키게 되어 있다. 또한 소인 한 사람이 전체 조직에 균열을 가져온다.

영화 역린(逆鱗)에서 정조는 경연(經筵)중에 신하들에게 ‘중용’ 23장을 외울 수 있는지 묻고 아무도 대답하지 못하자 상책(尙冊)이 그 내용을 읊는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영화가 얘기하는 것도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한소열(漢昭烈)이 장종(將終)에 칙후주왈(勅後主曰)왈 물이선소이불위(勿以惡小而爲之)하고 물이악소이위지(勿以善小而不爲)하라.

한(漢)나라 소열제(昭烈帝,劉備)가 장차 죽음에 이르러, 후주(後主,劉備의 아들 劉禪)에게 조칙(操飭)하여 이르기를 악(惡)이 적다고 하여 해서는 안 되며, 선(善)이 적다고 하여 안해서는 안 되느니라. 이 말은 유비(劉備)가 아들 유선(劉禪)에게 한 유언이다.

한나라의 소열황제 유비(劉備)는 조조(曹操)가 장악한 북중국(위), 손권(孫權)이 자리 잡은 남중국(오)와 함께 서중국(촉한)을 세워 '천하 3분지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그런데 아들인 유선은 그다지 영특하지가 못하였고 그래서 유비는 나라를 맡아야 할 아들에게 염려되는 바가 많았을 것이다 .

특히,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임금이라는 지위가 작은 일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기에, 오히려 작은 일에 더욱 마음을 쓰도록 하라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큰 일이 몇 번이나 생길까?

그래서 세상 살아가는 데는 일상의 작은 일이 중요하다.

지극히 작은 일에 정성을 다하자.

마음에 두고 두고 새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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