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후보의 베일 벗기는데는 미흡했다
상태바
안희정 후보의 베일 벗기는데는 미흡했다
  • 문태영 기자
  • 승인 2014.05.18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마디로, 충남도지사 선거 첫 TV 토론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안희정 후보의 실체를 다 벗기는데는 매우 미흡했다.

우리는 이번 6·4 지방선거가 ‘정진석 대 안희정’의 대결인 동시에, 안희정 후보의 베일을 다 벗겨내느냐 못하느냐의 싸움이라고 일찍이 믿어왔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시, 안 후보의 ‘이미지 정치’, ‘특강정치’, ‘관사정치’로 덧칠된, 추하고도 견고한 가면을 벗겨내느냐 못뱃겨 내느냐의 싸움이란 의미다.

한 가지만 짚고 가자. 토론 중, 안 후보는 자신에 대한 검증이 ‘4년 전 지사 당선으로 끝난 걸로 하자’는 식이나, 그건 옳지 않다.

누가 검증했단 말인가. 지난 선거는 안희정 아니어도 됐을 법한 선거였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는 걸 잘 알지 않는가. 당시 보수의 분열에 더해, 세종시 수정안과 무상급식 구호 등으로 당락이 거의 결정돼 있었지 않았던가.

또 한 가지, 4년 내내 도정을 한 사람이라 보기 어려우리만큼 ‘빈깡통’이었음이 드러났다. 남은 토론회는,  부디 유권자들이 갖는 의혹과 불안감을 떨쳐내고 진정한 충청중심시대를 열 적임자가 누구인가를 정확히 가리는, 정책들로 꽉채워진 토론회가 되어야 한다.

설혹 ‘4년 지사를 맡아온 걸로 자신에 대한 검증이 끝난 것으로 하자’한다면 더더욱 안된다. 왜냐면, 그의 4년 성적표가 너무도 초라하기 때문이다. 정부합동평가 꼴찌, 안전관리 분야 전국 9개 도 가운데 꼴찌, 국민권익위 청렴도 조사결과 17개 시·도중 꼴찌란 사실만 놓고 봐도 그렇다. 무능하고 부패한 지방정권에 대한 도민의 엄중한 심판만 남았다.

 덧붙여, 남은 토론회에서는 보다 진지해야 할 것이고, 도민들 앞에서 마치 유치원생에게 하듯, 어울리지도 않고, 공손치도 못한 어투를 듣지 않았으면 싶다. 극히 귀에거슬리기 때문이다.

(정진석 후보 대변인 강재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