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배꽃 (梨花)
송 영 기
꿈꾸고 태어나니 곡우지나 사월초승
감나무 잎사귀가 갓돋아나 파릇할때
산갈라 놓고 밖을보니 해가솟아 있더라
초가집 작은방안 첫손자가 태어나서
종조부 사흘만에 육갑을 짚어보고
귀하다 잘키우라며 당부하고 절에 갔네
내누나 아장아장 할아버지 손을잡고
이름은 이화 영애 시골장에 따라가다
앞산을 바라보면서 영고야 ! 부러더라
이상타 생각되어 돌아와서 일러두길
다음에 아이나면 영고라고 이름하라
그래서 어릴때 아명 내 누나가 준것이네
총명한 나의누나 한여름날 장마철에
물건너 친척집에 길쌈갔던 할매찿아
혼자서 물쌀쎈 개울 건너가다 죽었네
평생을 잊지못해 절에가면 지장전에
눈감고 손을모아 갈때마다 기원하길
극락에 왕생하기를 불보살께 빌고비네
누나는 날봤으나 나는어려 못봤으니
크면서 들었던말 세월가도 잊지못해
애닯다 어린누나여 연꽃으로 피소서
都雲(도운) 宋永起 /시조시인,서울
(註) * 이화 영애(梨花 ,永愛 )- 여자 이름
* 종조부 : 금강산 보덕굴 주지 백호 백허
(白虎,,白虛)스님, 공주 마곡사 은적암 열반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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