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리를 지나며
상태바
사부리를 지나며
  • 송영기 기자
  • 승인 2020.02.04 0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글로벌뉴스통신]

 

(명절날 높은축대위 기와집 방마다 친척들이 모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했는데,아저씨 아주머니도 이젠 공터와 함께 흔적없다 - 학동마을)
(명절날 높은축대위 기와집 방마다 친척들이 모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했는데,아저씨 아주머니도 이젠 공터와 함께 흔적없다 - 학동마을)

 

    사부리(沙夫里)를 지나며

                        송 영 기

 

해마다 벌초하고 묘사가는 저건너편

비탈진 산기슭에  있던마을 옮겨가니

사립문 낮은 담장집 작은마당 생각나네

 

밥짓는 저녁연기 굴뚝위에 피어나고

칼국수 한그릇을 나눠먹든 어머니들

그동네  살던 이웃은 이제모두 흩어졌네.

 

친구들 고향떠나 객지에서 자수성가

아비는 정든땅을 추억하며 그립지만

자식은 함께갔어도 낯선동네 이구나.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서울

 

(註) * 洞名 沙夫里(現在 永同郡 秋風嶺面,

    以前 黃金面),伐草,墓祀,客地,自手成家

(행동 살구지 마을 부잣집 이던 친구, 초등학교때 가면 시원한 안방 재봉틀위에 앉아 있던 그 엄마가 반겨 주었고 친구는 진공관 큰 라디오를 틀어주었 는데, 이젠 양철지붕이 무너지기 직전 폐허가 됐다)
(행동 살구지 마을 부잣집 이던 친구, 초등학교때 가면 시원한 안방 재봉틀위에 앉아 있던 그 엄마가 반겨 주었고 친구는 진공관 큰 라디오를 틀어주었 는데, 이젠 양철지붕이 무너지기 직전 폐허가 됐다)
(마당엔 잡초와 관목이 무성하고, 허물어진 흙 담장가에 감나무는 웃자라 있다)
(마당엔 잡초와 관목이 무성하고, 허물어진 흙 담장가에 감나무는 웃자라 있다)
(대문옆 헛간 근처에 있던 저 고목나무도 그 당시 본듯하다)
(대문옆 헛간 근처에 있던 저 고목나무도 그 당시 본듯하다)

(사진촬영 : 글로벌 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