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문화가족 자조모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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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다문화가족 자조모임 지원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03.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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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로구 고부자조모임 활동모습(사진제공=서울시청) 
 

 서울시는 다문화가족의 심리·정서적 안정, 정보교류 및 사회활동 장려를 위해 다문화가족 자조모임에 대해 활동비와 활동장소 등을 지원한다.

 다문화가족 자조모임 지원은 언어·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해 심리·정서적인 불안과 조기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족에게 정보교류 및 심리·정서적 안정과 더불어 안정적으로 한국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기여한다.

 이번 자조모임 지원은 서울시 거주 다문화가족 증가에 따라 자조모임도 증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자조모임에 대한 지원 부족으로 자조모임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어렵고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 따라 마련되었다. 현재 서울시에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약 5만 명(전국의 약 22%)의 결혼이민여성이 거주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6년 새, 결혼이민자는 37%, 다문화자녀는 416%나 증가했다.

 이에 자조모임 활동지원은 자조모임의 지속성 및 활성화를 도모하고, 신규 자조모임 구성 장려와 더불어 우수한 자조모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자조모임 지원은 상·하반기로 나눠서 실시되며, 상반기 자조모임 지원은 이미 각 자치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추천을 받았으며 13일부터 17개 자치구, 37개 자조모임, 372명에게 자조모임별 월 5만원의 활동비 제공을 시작한다. 활동비 제공은 5개월간 이뤄진다.

 자조모임은 결혼이민자, 시부모, 배우자, 일반시민 등 최소 5명 이상으로 구성되며, 각 자조모임은 월 1회 이상 정기모임 및 수시모임을 가지고 한국생활 정보공유 및 문화교육·체험활동,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예를 들어 구로구 고부자조모임은 시어머니와 베트남 결혼이민여성이 함께 월 1회 모임을 가지면서 시어머니에게 베트남어도 알려주고, 베트남 요리도 함께 하면서 고부가 보다 더 친밀해지고 가족관계도 향상되는 자조모임이다.

 영등포구의 중국결혼이민자 자조모임인 "마미 재능나눔단"은 수공예 작품 만들기를 통해 취·창업 준비도 하고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각 자치구에는 합창단, 난타, 한국어공부 등 다양한 다문화가족 자조모임이 활동하고 있다.

 막사르자의 온드라흐 서울시 외국인명예부시장은 "다문화가족 자조모임은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사회통합 및 인식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많다" 며 "앞으로 문화예술, 봉사활동 등 지역주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으로 서울시는 1기 자조모임 활동 시작과 함께 활동내용 및 성과를 고려하여 2기 모집도 오는 8월에 실시할 예정이다. 1기 중 우수한 자조모임은 2기에 연장 지원하여 지속성을 확보하고, 신규 우수자조모임도 발굴하면서 점진적으로 자조모임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자발적으로 후배 결혼이민자들의 정착을 돕는 자조모임이 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도 개선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다문화가족은 이제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다문화가족에 대해 긍정적 사회인식을 갖고 포용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며 "이번 다문화가족 자조모임 지원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다문화가족 자조모임에게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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