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에 지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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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 지우개.
  • 권현중 기자
  • 승인 2014.01.09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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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정숙

 알츠하이머 즉 치매에 걸린 젊은 여성의 안타깝고 눈물을 흘리게 한 영화의 제목입니다.

 치매는 머릿속 기억을 지우기도 하지만 우울증과 조울증이 거의 나타나 치매 당사자뿐만 아니라 보호자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합니다.

 그제 인기 아이돌그룹 가수 아버지가 치매 걸린 조부모를 돌보다 그 조부모를 살해하고 본인도 우울증으로 자살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내가 다 안고 가겠다.”고 유서를 남긴 그 아버지의 심정을 저는 충분히 알 수 있고 이해를 합니다.

 제 친정엄마도 치매3등급으로 인지능력이 20% 정도 남아 있지만 지능지수가 3세 아이 보다 낮습니다. 계속해서 수십 번 또 같은 질문을 되풀이 묻는 것은 물론이요 잊어져 가는 근래의 어렴풋한 기억과 과거를 섞어서 황당한 소설을 쓰기도 하여 쓴웃음을 짓게도 하고 떼를 쓸 때는 감당하기가 힘듭니다. 가출도 수시로 하여 찾아다니게도 하고 주위 사람들을 의심하고 험담하며 속을 뒤집는 말로 돌보는 저희들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지요.

 무엇보다 우울증이 전염되는 되는 것 같아 결국은 저희 형제들이 노인요양시설에 엄마를 모셨습니다.

집보다 시설과 환경이 좋고 잘 케어 해주는 듯 하지만 활동이 제한되고 통제를 받는 모습을 뵈면 때로는 현대판고려장 같아서 마음이 영 편치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57만6000여명(2013)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정부는 치매를 조기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한 대책으로 ‘제2차 국가 치매 관리종합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만 여러 가지로 턱없이 부족합니다.

 다른 병은 환자당사자만 고통을 감당하면 되지만 치매는 온가족이 영향을 받게 되어 갈등과 피폐하게 하는 아주 무서운 질병이라는 것을 치매환자를 돌보시는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저도 치매만큼은 안 걸리고 오래 살 수 있도록 제 스스로가 많이 노력하고 관리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으며 혹시나 치매가 걸린다면 그 상태에서 오래 사는 것이 인간으로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복지는 우리의 작은 사랑과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우리의 관심과 참여가 대한민국을 선진복지국가로 만듭니다.“

 사)선진복지사사회연구회 회장 이정숙(.www.ssw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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