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 트램,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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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륙도 트램,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 가능한가?
  • 이상철 기자
  • 승인 2019.11.1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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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차로 점용에 따른 차량 지·정체 악영향 우려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 오은택 의원(자유한국당, 남구2)

[부산=글로벌뉴스통신] 부산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오은택 의원(자유한국당, 남구2)은 12일 열린 제282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남구 용호로 구간에 도입되는 일명 ‘오륙도 트램’이 과연 교통수단으로서 적합한 기능을 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였다.

대전, 전주, 울산 등 다양한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트램’ 즉, 노면전차에 대해 오 의원은 부산시가 새로운 교통수단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실제 시민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의 기능과 역할에는 상당한 한계점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오 의원에 따르면 불과 1.9km 남짓한 트램 노선은 사실상 걷기에는 멀고, 차를 타기에는 짧은 애매한 거리이다. 특히, 해당 구간을 지나는 12개의 버스노선은 트램이 도입되어 2개 차로를 점용하면 축소나 제외가 불가피하다.

버스노선이 축소되어 버스 환승이 어려워지고, 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만 지하철 환승이 가능하여 장거리를 이동하는 주민들에게는 오히려 트램이 막대한 불편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에 오 의원은 트램이 대중교통 수단의 편의제고 측면에서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음을 강조하였다. 또한, BRT(Bus Rapid Transit) 사례와 같이 도로 중앙에 2개차로가 점유됨으로서 차량 지정체 현상이 가중되고, 주변 상가시설의 하역주차 또는 일시 주정차의 전면 금지 등 사회적 부작용 발생을 우려했다.

오 의원은 트램 시범운행이 차량 지정체 악화, 버스노선 감축 등의 부작용으로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호응을 받지 못할 경우, 오륙도 SK뷰 아파트까지 노선 확충 계획 역시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부산시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오 의원은 유럽의 많은 도시들이 트램을 대중교통과 연계한 교통수단, 친환경적이고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수단, 관광친화적인 대중교통수단, 원도심 재생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위상을 정하고 있다며 오륙도 트램 역시 이러한 역할과 기능을 정확히 규정하고 위상을 정립한 후에야 장기적인 계획이 추진될 수 있으므로 부산시가 향후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 트램의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기를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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