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교폭력 피해자 ‘뇌전증’ 발병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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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학교폭력 피해자 ‘뇌전증’ 발병 충격
  • 이상철 기자
  • 승인 2019.10.0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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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손상 원인 뇌전증 후유증 발병 가능성 높아, 신속한 응급처치와 치료가 급선무
(사진제공:부산대동병원) 뇌파검사 장면

[부산=글로벌뉴스통신]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고때문에 고등학생 피해자가 뇌출혈과 뇌전증 진단을 받고, 현재 뇌 기능 이상에 따른 인격 및 행동장애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실은 피해자의 아버지가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당시 CCTV 영상을 언론사에 제공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뇌전증은 원인이나 발병양상, 치료 등 모든 면에서 아주 다양한 형태가 발견되는 것이 특징이다. 같은 종류의 뇌전증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환자에 따라 치료와 증상에 차이가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뇌전증의 치료에는 먼저 그 원인을 찾아 이를 교정해 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발작이 언제 어떻게 일어나고 눈이나 손은 어떤 모양이었으며, 얼마나 지속되었는지, 그리고 환자가 반응했는지, 기억을 하는지에 대해 전문의 상담이 우선되어야 한다.

뇌전증의 주요원인으로는 앞서 학교폭력 피해자의 경우처럼 외부 충격에 의한 뇌손상 이외에도 유전이나 미숙아, 교통사고 및 분만 중 뇌손상, 뇌염 또는 수막염 후유증으로 뇌의 신경세포가 망가진 경우, 뇌 형성 중 문제 발생, 뇌종양, 뇌 혈관기형, 뇌내 기생충 등이 거론된다. 드물게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사진제공:부산대동병원) 신경과 문인수 과장

일반적으로 뇌전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뇌파검사를 시행한다. 뇌파검사는 뇌전증 여부뿐만 아니라 뇌전증 발작의 시작 위치, 뇌전증의 분류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뇌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뇌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과거의 경우 치료 목표가 발작 횟수를 줄이거나 예방하는 정도였으나 최근 뇌전증에 대한 진단과 치료법이 발전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가 시행되면 완치가 될 수 있는 질병이다. 100명 중 약 70명 정도는 약물로 치료되며 2∼5년간의 치료로 완치되기도 하며 이중의 절반은 평생 약을 복용하면 뇌전증은 거의 재발하지 않는다. 드물지만 난치성 뇌전증의 경우 단독 또는 병용의 약물 요법으로 치료 또는 조절이 되지 않고 점차 악화되는 경향이 있을 때는 수술 치료를 하기도 한다.

대동병원 신경과 문인수 과장은 “대부분의 뇌전증은 약물로 충분히 치료와 조절이 가능하며 70%이상은 약물치료로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며, “하지만 뇌 손상에 의해 발병된 뇌전증은 후유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외상이 있었을 당시 신속한 응급처치와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최근 정해진 약물 치료를 지키지 않거나 사람들에게 잘못된 인식과 선입견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오히려 자기 자신의 건강은 물론 타인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증상이 있으면 신속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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