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 벌초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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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전 벌초 소감
  • 송영기 기자
  • 승인 2019.09.0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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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

(이제 밤나무에 밤송이가 영글어간다)

        추석전 벌초 소감

                  송 영 기

 

태어나 살던동네  죽어서 묻혔으니,

비석이 없더라도 누구 묜지 알았는데,

몇대가 지나고보니 구분하기 어렵네.

 

족보엔 선고조하* 묘 썼다는 기록이나,

지난해 깍았는 데 금년오니 풀숲되어.

몇년만 그냥둔다면 찿을수가 없겠구나.

 

풀베고 덩쿨베니 잔디 봉분 솟아나고,

술부어 절을하며 선조에게 인사하니,

묘옆에 참나무 자라 고목되니 표식일쎄.

 

뒷산은 온화하고 앞 들판은 푸르른데,

계곡물 소리내며  맑게흘러 윤택하여,

밤나무 추자나무에 달린열매 여무네.

 

           2019. 9. 01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서울 

(註) * 伐草, 先考兆下, 先妣兆下, 府君兆右岡

 

(벌초하러 올라가는 산길의 밤나무에 밤이 옹기종기 제법 많이 달려있다)

 

(추자/호두도 여물고 있다)

 

(호두나무에 달린 많은 추자)

 

(세월속에 산소 옆에  자란 참나무가 비석을 대신하고 서 있다)

 

(벌초하러가서 아름드리 참나무를 한번 꼭 안아보고 온다)

 

(벌초하고 내려오며 계곡물에 손을 씻고 뒷산을 바라본다)

 

(막걸리 부어 절하고 나서 앞에 있는 주작 선개산을 말없이 바라보면 마음 편하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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