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이제 밤나무에 밤송이가 영글어간다) |
추석전 벌초 소감
송 영 기
태어나 살던동네 죽어서 묻혔으니,
비석이 없더라도 누구 묜지 알았는데,
몇대가 지나고보니 구분하기 어렵네.
족보엔 선고조하* 묘 썼다는 기록이나,
지난해 깍았는 데 금년오니 풀숲되어.
몇년만 그냥둔다면 찿을수가 없겠구나.
풀베고 덩쿨베니 잔디 봉분 솟아나고,
술부어 절을하며 선조에게 인사하니,
묘옆에 참나무 자라 고목되니 표식일쎄.
뒷산은 온화하고 앞 들판은 푸르른데,
계곡물 소리내며 맑게흘러 윤택하여,
밤나무 추자나무에 달린열매 여무네.
2019. 9. 01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서울
(註) * 伐草, 先考兆下, 先妣兆下, 府君兆右岡
(벌초하러 올라가는 산길의 밤나무에 밤이 옹기종기 제법 많이 달려있다) |
(추자/호두도 여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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