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학교,학비 수 천만원씩 교장 관용차에 지출
상태바
제주 국제학교,학비 수 천만원씩 교장 관용차에 지출
  • 김서정 기자
  • 승인 2013.10.31 01:3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국제학교인 NLCS Jeju(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가 (이하 NLCS)수 천 만원을 들여 학교 교장에게 관용차를 제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우택 의원(새누리당, 청주 상당)이 28일 공개한 ‘제주국제학교 차량 현황 및 차량유지비 내역’에 따르면 NLCS는 2011년 4월부터 현재까지 학교 교장(피터 데일리, Peter Daly)에게 관용차량과 차량 운행지원비를 제공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NLCS는 작년 한 해 동안 교장 관용차량 운행비로 1,049만원을 지출했다. 차량렌트비와 유류비로 각각 860만원과 189만원을 사용했다.

 국내의 일반 초, 중, 고등학교에서는 학교장에게 관용차량을 제공하지 않는다.

 학생 통학용이 아닌 교직원 업무 및 기숙사 비상용으로도 차량을 운영하고 있었다.

 NLCS에서는 ‘투산’ 차량 1대와 ‘카니발’ 차량 2대 등 총 3대를 운영하고 있었고, 또 다른 국제학교인 BHA(Branksome Hall Asia) 에서는 ‘카니발’ 차량 2대를 운영하고 있었다.

 NLCS가 2011년부터 올 8월까지 교장 관용차량 1대, 교직원 업무 및 기숙사 비상용 차량 3대, 학생 통학용 차량 1대 등 총 5대를 운영하며 지출한 비용은 1억5,293만원에 달한다.

 일반 학교에서는 교직원 업무 및 기숙사 비상용으로 차량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국제학교의 특수성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1대가 아닌 2~3대를 운영하고 있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교장과 교직원들이 사용하는 차량을 운영하는 비용은 학생들의 학비에서 나온다. 제주국제학교는 학교 운영비용을 전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NLCS의 1년 학비는 2,860만원이다. 여기에 기숙사 생활비 등을 포함하면 그 비용은 4,000만원을 넘는다. 학부모들은 수 천 만원에 달하는 학비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12/13학사년도에 NLCS와 BHA에서 경제적 사유로 23명의 학생이 자퇴를 했다.

 학생들은 수업료가 부담스러워서 학교를 떠나고 있는데 교장과 교직원들은 그 수업료로 차량을 제공받고 있는 셈이다.

 정우택 의원은 “학생들의 학비로 학교장에게 관용차량을 제공하는 것은 옳지 않다.” 며 “교직원들 업무 및 기숙사 비상용 차량 역시 지역 경찰서, 소방서, 병원 등과 업무를 연계해서 1대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우택 의원은 “제주 국제학교를 운영하는 ㈜해울의 적자가 지난 한해에만 237억 원을 넘어섰다.”며 “방만한 학교 운영으로 적자가 지속되면 결국 교육 서비스의 질이 하락하고 학비가 인상 되어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제주국제학교 운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아줌마 2013-11-11 16:41:52
도대체 이런 기사를 쓰시는 분들은 학교다니는 아이들이 없으신 분 같아요.
학교아니면 백년지나도 분양 안될것 같은 연립주택을 지어서 줄줄이 강남시세로 경쟁분양 해 놓고 그건 학부모 부담 아니던가요? 이제는 교직원 복지 줄여서 적자 메꾼다고요? 좋은 샘들 좋은 커리큘럼 아니면 누가 제주도까지 학교 보내나요??
학교 질을 떨어지면 학생 떠나는건 시간문제입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