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경찰서, ‘깜짝편지 사랑 이벤트’실시
상태바
금정경찰서, ‘깜짝편지 사랑 이벤트’실시
  • 이상철 기자
  • 승인 2019.06.18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세 자녀부터 70대 노모까지 가족이 보낸 편지에 경찰관으로서의 큰 자긍심
(사진제공:부산경찰) 7세 딸이 아빠에게 쓴 편지, 암투병 생활의 미안함을 담은 아내의 편지

[부산=글로벌뉴스통신] 부산금정경찰서(서장 정성학)가 소속 경찰관의 사기 진작을 위한 「딩동, 당신에게 사랑이 배달되었습니다」의 이색 이벤트로 소속 직원들의 호응을 크게 얻고 있다.

지난 2월 초경부터 진행된 ‘딩동 이벤트’는 경찰관을 가족으로 둔 가족이 해당 경찰관 몰래 경찰서로 편지를 보내 이를 내부 소식지 등을 통해 전 직원이 공유하는 이른바 ‘경찰관 자긍심 고취 이벤트’다.

새내기 자녀 경찰관에게 보내는 부모님의 당부부터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려는 퇴직 직전의 아버지 경찰관에게 보내는 자녀의 존경심, “아빠가 경찰관이라서 좋아요” 7세 자녀가 보내는 귀여운 고백, 같은 경찰서에 근무하는 형제 경찰관을 자녀로 둔 어머니가 어려운 형편에 반듯하게 자라준 자녀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메시지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진제공:부산경찰) 퇴직 직전의 아버지 경찰관에게 보내는 자녀의 편지, 어머니가 형제경찰관에게 보내는 편지

지난 2월부터 접수된 총 32통의 편지에는 실제 경찰관을 가족으로 둔 이들의 다양한 사연이 담겼는데 따뜻한 가족애를 담은 편지의 내용을 경찰서 소속 전 직원이 함께 공유하면서 편지의 수신자는 물론 주변 동료들에게 까지 훈훈함이 더해지고 있다.

“어머니의 편지를 보고 눈물을 참으려 하는데 사무실 옆자리의 정년을 앞둔 계장님이 먼저 눈물을 흘리시는 바람에 사무실 식구 전체가 같이 울고 말았다.”는 금정경찰서 생활안전과 김봉구 경장(남, 34세, 형제 경찰관)을 비롯해 “밤새 썼다 지웠다해서 쓴 편지”라며 경찰관인 아버지를 위해 펜을 든 딸(최○○,23세, 금정경찰서 부곡지구대 최영돌 경위의 자녀) 등 편지의 수신자 뿐 아니라 가족들 모두에게도 소중한 추억이 되고 있다.

‘딩동 이벤트’는 일부 경찰관의 연이은 일탈로 경찰에 대한 대외의 신뢰가 떨어지고 다양한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다수 경찰관들의 사기가 꺾이는 문제를 예방하고자 마련되었다.

‘제복을 입은 경찰관이기 이전에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가족’이라는 점에 착안, 소중한 이들이 보내는 사랑과 성원을 밑바탕으로 가족의 마음으로 인간미 있는 치안 서비스를 구현해 가겠다는 취지에서다.

부산금정경찰서 정성학 서장은 “가족의 응원은 경찰관이 아닌 누구에게라도 삶을 살아가는 최고의 원동력” 이라며 “‘나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존재’라는 자긍심을 기억할 때 ‘제복을 입은 한 사람의 시민’ 으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긍정적인 경찰상을 확립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