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해주, 100년만에 마포에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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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해주, 100년만에 마포에서 부활
  • 한월희 기자
  • 승인 2019.06.0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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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공동체라디오 삼해주 부활프로젝트 결실, 삼해주 시음회 개최

서울시 무형문화재에도 지정된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삼해주(三亥酒)
 

(사진제공:마포FM) 삼해주 시음회 및 마포FM 기부파티 포스터

[서울=글로벌뉴스통신] 삼해주가 100년만에 마포에서 다시 부활한다. 

1907년 일제가 제정한 주세령으로 우리의 가양주 문화가 사라졌다. 이때 조선 한양의 대표 전통주인 삼해주도 된서리를 맞아 사라지게 되었다. 그 당시 마포에선 삼해주가 수천독이 빚어졌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삼해주의 고장이었다. 마포FM은 2016년부터 ‘삼해주 부활프로젝트’의 하나로 삼해주빚기교육을 통해 마포지역에 삼해주를 알려왔다. 이후 4년 만에 삼해주가 지역주민에 의해 다시 살아나는 계기를 맞이했다. 

마포공동체라디오(이하 마포FM)는 2019년 6월 13일(목) 오후 3시부터 마포FM이 있는 건물 2층 일상부엌에서 삼해주(三亥酒) 시음회를 개최한다. 이번 삼해주(三亥酒) 시음회는 지역 전통주(酒)인 삼해주를 살리고, 이를 통해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마포FM과 막걸리학교가 삼해주 기능보유자인 권희자 선생의 힘을 빌어 만든 자리다. 

2016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4회를 맞는 삼해주(三亥酒) 시음회는 이전과 달리 처음으로 지역 주민들이 각각 빚은 술을 출품하며, 출품된 술을 시음할 예정이다. 이 덕분에 일제강점기 식민 정책의 영향으로 가양주(家釀酒, 집집마다 주조하는 특색 있는 술) 문화가 사라진 이후 100년 만에 주민들의 참여로 지역 전통주(酒)인 삼해주(三亥酒)가 부활한다는 의미가 더해졌다. 

이번 시음회엔 삼해주(三亥酒) 기능보유자이신 권희자 선생(서울시 무형문화재 8호)과 허시명 막걸리학교 교장이 참여하고, 마포FM 송덕호 방송본부장이 진행으로 토크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삼해주(三亥酒)의 의미와 주조 과정에서의 에피소드 등이 공유될 예정이다.

삼해주(三亥酒)는 매년 정월 해일(亥日)에 빚기 시작해, 세 번의 해일(亥日)을 거쳐 봄날을 다 보내고서야 완성되는 술이다. 술을 주조하는 과정에서 걸리는 기간이 대략 백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백일주’로도 불리는 술이다. 주조 과정에 따라 청주와 탁주로 분류하며, 빚는 사람에 따라 그 맛을 다르게 향유할 수 있는 고급 전통주(酒)다.

마포FM에서는 삼해주(三亥酒) 시음회와 함께 같은 요일 저녁 6시부터 “마포FM 기부파티 <마펨에 취하다>”를 진행해 참여자들에게 삼해주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해주(三亥酒) 시음회와 마포FM 후원파티의 입장료는 각 2만원으로, 마포FM 홈페이지(www.mapofm.net)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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