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교정청, 「2019 교정작품전시회」 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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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교정청, 「2019 교정작품전시회」 개최 !!!
  • 이용삼 논설위원
  • 승인 2019.05.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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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오월드
(사진제공: 이용삼논설위원) 대전오월드 아이린 2층 전시관(위사진) 및 수용자 작품(아래사진)

대전지방교정청(청장 박병용)은 2019. 5. 31.(금)부터 3일 동안 대전오월드(內 플라워랜드 아이린 2층)에서「2019 교정작품전시회」를 개최한다.

교정작품전시회는 1962년 덕수궁에서 제1회 개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른 유서 깊은 행사이며, 전국의 수형자가 교도작업 및 직업훈련 과정에서 익혀온 예술적 기량을 선보이고 수형자들에게 사회복귀의 희망을 심어주는 소중한 자리이다.

전시회에서는 목공예, 도자기공예, 한지공예 등 총 160여점에 이르는 작품을 전시·판매하고, 이와 함께 교도작업 생산품인 편백도마, 필갑, 스마트폰거치대 등의 제품도 전시할 예정이다.

행사기간 동안 페이스페인팅, VR체험, 풍선아트, 캐리커쳐 등 가족단위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박병용 대전지방교정청장은 “대전오월드 봄꽃축제와 함께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전국의 수형자가 땀 흘려 익힌 우수한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 많은 시민이 관람하시길 바랍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교정작품전시회 수용자 출품사연은 공주교도소 목공작업장에서 일하는 수용자 최진호씨(가명)는 2009년 교정시설에 입소하여 20년이 넘는 징역을 선고 받고 현재 10년가량 복역 중이다.

교도소에 입소할 당시 아내와 중학교에 다니던 딸이 있었으나, 교정시설 수용으로 인해 가족관계가 단절되어 서로 간에 별다른 왕래가 없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하나뿐인 혈육인 딸과의 교류도 없어 수용기간 동안 큰 죄책감과 상실감으로 힘든 수용생활을 하게 되었다.

차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형제들로부터 딸의 소식을 듣던 중 연락도 가능하게 되었고, 이제는 출가를 하여 어엿한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딸의 모습을 면회를 통해 잠깐이나마 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엔 하나뿐인 딸과 손녀를 단 하루라도 같이 지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으나 그에게 쉽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찰나에 법무부에서 개최하는 교정작품전시회에서 입상을 하게 되면 인센티브로‘가족만남의 집’이용을 적극 추천받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최진호씨는 그 동안 목공작업장에서 일하면서 익혀온 기술로 전시회에 출품할 작품 제작에 매진하였다.

결국 2015년 「체크무늬서랍장」작품이 특선, 2016년에는 「미니서랍장세트」와 「서랍장」이 입선을 하였고, 2018년 「통세트」 입선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에는 그리운 형제들과‘가족만남의 집’도 이용하게 되었다. 비록 딸과 손녀의 만남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지만, 그 동안 소원해졌던 형제들과 밤새 이야기꽃을 피우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최진호씨가 입상했던 작품은 이번에 대전에서 개최되는 2019년 교정작품전시회에 4점 모두 전시될 예정이며, 더불어 편백나무로 제작한 작품도 새로 출품하였다.

이번에 전시될 작품 중 「체크무늬서랍장」은 어렸을 적 어머니가 사용하시던 화장대의 모습을 떠올리며 만든 작품이고, 새롭게 출품한 「유아동 옷걸이」는 그리운 손녀딸을 생각하며 유아의 건강에 초점을 두고 편백나무로 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최진호씨는 훗날 다시 가족과 함께하게 되면 든든한 가장의 역할을 다 하기 위해 오늘도 목공기술 연마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가족만남의 집이란 구금 중인 수용자가 가족관계 회복 및 교정교화를 위해 가족 등과 교정시설 주벽 밖에 있는 별도의 시설(주택)에서 1박2일간 함께 생활하는 교화 프로그램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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