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포근한 산속 봄날, 가까이 다가 가도 놀라서 날아가지 않고 느긋하게 모이 쪼는 산비둘기) |
봄날의 숲속
도운 송영기
기나긴 겨울가고 이윽고 봄이 와서,
밤사이 모르는새 꽃망울들 기지개켜,
동구밖 벚꽂나무는 흰꽃으로 빛나네.
앞산이 벚꽃으로 눈내린듯 보이니,
연분홍 진달래도 개나리 노랑색도,
흰빛에 가려졌는가 흰색 이제 봄빛이네.
초목이 되살아난 봄날은 느긋한데,
나무의 가지마다 다투어 꽃이피어,
겨우내 닫힌 마음을 활짝열게 하누나.
솔잎에 바람가니 귀를 씻는 파도소리,
흰 꽃잎 나비되어 너훌너훌 내려앉는,
그 숲속 짝지은 새들 봄을 즐겨 지저귀네.
(강북구 인수동 숲길마을 동구 밖에 흰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출근하다가 바라보고 탄성이 절로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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