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기능『마비』로 병원 찾는 환자 한해 6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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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기능『마비』로 병원 찾는 환자 한해 6만명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10.06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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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에서 ‘뇌성마비 및 기타 마비증후군(G80~83)’ 진료환자 중 뇌성마비(G80)를 제외한 '마비(G81~G83) 진료환자’의 최근 6년간(2007-2012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7년 4만9720명에서 2012년 6만1788명으로 늘어났으며, 총진료비는 2007년 1,236억원에서 2012년 3,835억원으로 연평균 25.4%가 증가하였다.

< 연령대별 ‘마비’ 진료현황 >

(단위 : 명)

구 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10대 이하

2,677

2,615

3,122

2,911

2,808

2,665

20대

1,672

1,722

1,791

2,013

1,708

1,666

30대

2,653

2,770

2,820

3,109

2,805

2,844

40대

5,082

5,184

5,613

6,020

5,479

5,528

50대

8,928

9,268

10,267

11,545

11,321

11,685

60대

13,494

13,717

14,211

15,225

13,875

13,604

70대

11,446

12,628

13,664

15,452

15,346

16,366

80대 이상

3,768

4,554

4,963

6,427

6,621

7,430

60대 이상 비중

57.7%

58.9%

58.2%

59.2%

59.8%

60.5%

  마비 진료환자 중 재활의학과 진료를 받은 비중은 2007년 57.0%에서 2012년 65.7%로 증가하였다.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60대 이상이 전체 진료환자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60~70대 연령층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80대 이상에서는 2007년 3,768명에 비해 2012년 7,430명으로 2배 가량 급증하였다.

 2012년 연령대별 인구 1만명당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80대 이상 인구 1만명당 78.7명, 70대 인구 1만명당 60.0명, 60대 인구 1만명당 32.8명으로 고령자 비중이 뚜렷하게 높았다.

진료기관 종별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외래환자는 종합병원 이용이 많았으며, 입원환자는 요양병원 이용이 많이 분포하였다(2012년 기준). 특히, 병원과 요양병원에서의 입원환자 증가율은 연평균 각각 21.0%, 27.4%씩 급증하였다.

 전체 진료환자 중 입원환자 비중이 종합병원은 27.4%인데 비해 병원은 58.2%, 요양병원은 86.4%로 높게 나타났다(2012년 기준).

 입원환자 1인 평균 입원일수를 비교해 본 결과 ‘요양병원 > 병원 > 종합병원’ 순(順)이며, 2012년 기준 1인 평균 입원일수는 요양병원이 종합병원의 22.5일보다 약 5배 긴 112.1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의 1인당 평균진료비는 종합병원(238만 8천원)보다 병원(678만 5천원)과 요양병원(1051만 7천원)에서 더 많이 지출되었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종합병원의 경우 2.6%인데 반해 병원은 18.2%, 요양병원은 17.1%로 급격히 증가하였다.

   

▲ (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단위 : 명)※ 산출공식 : 인구 1만명당 환자수 = (진료인원 / 연도말 적용인구) * 10,000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김형섭교수는 ‘마비’ 의 정의와 증상에 따른 재활치료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마비(paralysis)‘의 정의
  가장 큰 개념적 정의는 신경계 질환이 원인이 되어 사지를 포함한 안면, 복부 근육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와 감각 신경 손상으로 인한 감각이상을 통틀어 말한다.

 마비는 침범부위에 따라 분류를 하면 뇌와 척수 신경 손상으로 인한 ‘중추성 마비’와 말초 신경 손상으로 인한 ‘말초성 마비’로 나눌 수 있으며, 운동 신경 손상이 되었을 경우 나타나는 ‘운동성 마비’와 감각 신경 손상으로 인한 ‘감각성 마비’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유전적 요소로 인한 중추 신경 및 말초 신경 마비도 있으며, 후천적 질환으로 인한 마비로 구분해 볼 수도 있다.

 ◇‘마비’의 증상
  흔히 보이는 증상으로는 뇌의 대뇌반구를 침범하는 뇌출혈, 뇌경색과 같은 뇌졸중이 가장 흔한 질환이며, 척수 손상 또한 중추성 마비이다. 이런 경우에는 상위운동 신경 손상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심부건반사(deep tendon reflex)가 증가되고 강직이 나타나게 된다. 대개 뇌졸중은 고혈압이나 당뇨, 혹은 고령과 같이 지병이 있는 노인들에게 흔하게 나타나게 되며, 마비로 인하여 일상생활동작 수행이나 이동능력에 장애가 발생한다.

    1) 척수 손상에 따른 마비 증상
 척수 손상은 대부분 활동력이 왕성한 남자들에게서 교통사고나 작업 중에 사고로 흔히 발생하게 되며, 척수 손상 부위와 손상의 정도에 따라서 재활치료 목표가 설정된다.

 허리의 척수 신경 손상 보다 목의 척수 손상이 마비 정도가 심하며, 이때는 주로 호흡근육도 마비기 되기 때문에 호흡 기능 보존을 위한 운동 치료가 필수적이다.

 하지 마비 환자들은 건강한 상지가 있어서 충분한 재활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 및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척수 손상 환자들은 배변 및 배뇨 장애가 생기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충분한 훈련이 필요하다.

    2) 말초 신경 손상에 따른 마비 증상
 특정 말초 신경 손상에 따른 마비인 경우에는 그 신경이 지배하는 영역의 근육이 마르게 되며, 감각 신경을 침범했을 경우 신경이 지배하는 영역에서 감각이 없어지거나, 이상감각 혹은 신경 손상으로 인한 신경병증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말초 신경 손상은 안면신경손상이 있으며, 50대 이후 주부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수근관증후군, 당뇨병을 오래 앓았을 때 나타나는 당뇨병성 말초 신경근병증, 흔히들 디스크라고 부르는 좌골신경통도 큰 의미에서 말초 신경 손상에 따른 운동 및 감각 신경의 손상이다.

 안면 신경 마비는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부분 환자에서 약물치료를 비롯한 전기자극치료, 안면마사지 치료를 받을 경우 후유증이 없이 원상 복구 가능하지만 10% 환자에서는 마비 증상이 영구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수근관증후군은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며, 손목을 지나가는 정중 신경이 압박될 때 나타난다. 초기 증상으로는 정중신경이 지배하는 엄지, 검지, 중지가 저린 증상이 나타나다가 심할 경우 정중 신경이 지배하는 근육의 위약(쇠약)을 초래하여 물건을 잡지 못하게 된다.

 ◇ ‘마비’의 원인에 따른 재활 치료법
    1) 뇌졸중의 재활치료
 뇌졸중의 재활치료는 각 환자에게 나타나는 뇌졸중의 양상에 따라 맞추어 치료법이 다르게 된다. 즉 마비가 구음장애(構音障礙) 및 음식 삼키기가 어려울 경우 혀 주변의 근육을 재훈련하고 강화운동을 하며, 상지 기능의 위약이 있거나 정교한 손동작이 어려울 경우에는 작업치료를 통하여 환자에게 훈련을 한다.

 뇌졸중 환자들에게도 감각 신경 손상이 동반될 경우가 흔한데 이 경우에는 뇌졸중 부위가 시상을 비롯한 감각 신경 지배 뇌영역이 손상되었을 때 주로 발생한다.

 많은 환자들이 관절의 움직임을 잘 모르기 때문에 사지의 움직임이 우둔해지고 서툴러지는 모습으로 많이 나타나며, 행동이 부자연스럽게 보인다. 또 감각 중추 손상에 따른 신경병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이 있다. 이런 신경병성 통증은 일반 소염진통제로는 조절이 잘되지 않기 때문에 항경련제나 신경병증 통증약으로 치료를 한다.

     2) 당뇨병에 의한 마비증상 및 재활 치료법
 당뇨병은 혈당만 조절 못하는 내분비 질환뿐만 아니라, 혈당 조절 장애로 인하여, 전신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당뇨가 있으면 동맥 경화로 인하여 심장과 뇌의 손상으로 중추성 마비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말초 신경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상으로 인하여 신경이 손상이 된다.

 대부분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는 자율신경계의 손상도 동반되어 있어 땀이 잘 나지 않고, 감각이 저하되어 상처를 입어도 잘 치료되지 않아 당뇨병성 족부 궤양이 발병하기도 한다.

 이런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환자에서도 주된 호소는 저린 느낌과 감각 이상이다. 이런 환자에게도 중추성 마비에서 감각 이상과 마찬가지로 항경련제를 주로 투여하며, 중추성 감각 신경 마비보다는 약물 치료 효과가 좋은 편이다.

     3) 좌골신경통에 의한 마비증상 및 재활 치료법
 좌골신경통은 디스크나 퇴행된 뼈가 직접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누를 때 발생한다. 대부분의 경우 약물치료나 병변부위 허리에 주사를 주는 치료로 경과 호전을 볼 수 있으나, 마비가 급격하게 진행하거나, 보존적인 치료로 증상이 개선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디스크나 퇴행된 뼈가 다리로 가는 말초신경을 심하게 압박하여 다리의 근육이 마비가 되면 수술을 하더라도 근력 회복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운동 신경 마비가 심해서 보행 장애가 있을 경우에는 지팡이와 같은 보행보조기구를 처방받아 보행 시 이용하거나, 발목을 잡아주는 보조기가 보행 능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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