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말모이>속‘조선어학회’,문학자료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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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말모이>속‘조선어학회’,문학자료 구경하세요!!
  • 한월희 기자
  • 승인 2019.01.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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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관, 『조선어 표준말 모음』 공개 전시
(사진제공:대전문학관) 조선어 표준말 모음

[대전=글로벌뉴스통신]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박만우)에서 운영하는 대전문학관(관장 박진용)이 지난 11월 문을 연 기획전시 「해방기 대전문학 소개전」에,‘조선어학회’에서 발간한 문학자료 『조선어 표준말 모음』이 포함 돼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어학회’는 1921년 우리말과 글을 연구하고자 조직되었으며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올바른 한글 사용을 위한 맞춤법 통일안을 마련하는 데 큰 힘을 기울였던 단체이다.

특히 이 단체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전인 『조선말 큰사전』(1957)을 발행했는데, 완전한 사전을 만들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우리나라의 여러 어휘 중 표준어를 삼는 일을 우선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를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조선어 표준말 모음』(1936)이다.

이 책은 당시 표준어 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9,412개의 어휘 중 6,111개의 어휘를 표준어로 수록하고 있으며, ‘조선어학회’는 표준어 선정을 위해 <조선어 표준어 사정위원회>를 조직하고 어휘 하나하나를 조사하며 3년 동안 125회의 독회를 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제공:대전문학관) 전시를 감상하고 있는 모습

책이 처음 발행된 것은 1936년이며 현재 대전문학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것은 1945년 해방 직후에 재간행한 것으로, 해방기(1945년 광복부터 1950년 한국전쟁 이전)의 대전문학 자료를 공개하면서 같은 시기에 한국문단에서 발행된 자료를 소개하기 위해 전시한 것이다.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자 했던‘조선어학회’의 이야기는 최근 영화 <말모이>에서 까막눈 김판수(유해진 분)가‘조선어학회’대표 류정환(윤계상 분)을 만나 전국의 말을 모아 표준어를 찾으며 국어사전을 만드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소개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박진용 대전문학관장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과 글은 우리 이전의 역사가 목숨을 걸고 지켜온 소중한 우리 정신”이라고 밝히며“이러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 <말모이>와 문학자료를 함께 감상하시면 그 감동은 더욱 클 것”이라고 전하며 이번 전시 자료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대전문학관의 「해방기 대전문학 소개전」은 오는 2월 28일까지 열리며,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www.dca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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