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가을부터 이불처럼 땅에 가득 덮힌 가랑잎이 겨울내내 위안을 준다) |
입동날 풍정(風情)
가을비 내린아침 창문넘어 밖을보니,
정원의 단풍나무 검붉은잎 더욱 붉고,
떨어진 잎사귀들은 땅에가득 널려있네.
탐스런 익은 감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휘어진 나무 끝에 찬 바람 지나갈때,
처마밑 달린 풍경은 바람따라 흔들리고.
먼산은 아득한데 앞산엔 안개 걷혀,
산새는 서쪽으로 울면서 날아가고,
구름은 빠르게 흘러 동쪽으로 가누나.
가을이 깊어지자 등산객 늘어나고,
나무가 잎떨구니 먼데까지 보이나니,
때마침 절기는 입동 가을 벌써 갔구나.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서울
(비온뒤 입동날 아침,겨울 초입) |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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