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문화원, 수교 60주년 맞아 현대미술 교류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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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문화원, 수교 60주년 맞아 현대미술 교류전 개최
  • 이상철 기자
  • 승인 2018.12.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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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세안문화원) KF특별기획 현대미술 교류전

[부산=글로벌뉴스통신] KF(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이시형)가 운영하는 아세안문화원은 한국과 태국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현대미술 교류전《아웃 오브 플레이스》를 개최한다. 

KF글로벌센터와 아세안문화원의 협력 하에 개최되는 본 전시는 올 가을 서울의 KF갤러리(2018.9.19~11.9)에서 앞서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 부산 전시에서는 미공개 작품 10여점을 추가로 소개한다.

한국과 태국의 작가 8인(팀)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 양국의 작가들은 개인의 미시적 경험과 관찰로부터 출발, 사회 속에서 발현되는 독특한 현상을 예술작업으로 발현해 낸다. 한국측 작가로는 무진형제(팀), 박경률, 박혜민, 태국에서는 타이키 삭피싯, 빠띠팟 차이위텟, 다오 와씩씨리, 이싸라깐 잉용, 르엉싹 아누왓위몬 작가가 초대되었다.

이들 작가들은 각기 영상, 설치, 사진, 회화 등의 예술언어로 다양한 기법의 작품을 선보이며, 두 사회가 마주한 다양한 쟁점들을 폭넓게 조망한다. 이들 작가들은 공통적으로 다문화주의, 난민 혹은 이주자로서의 문화적 정체성, 급격한 경제성장과 도시화, 정보화와 포스트 인터넷 시대라는 새로운 사회 현상에 이르기까지 동시대 가장 주요한 문화적 변동을 경험해 온 세대이다. 

이들은 양국의 사회, 정치, 역사와 같은 큰 관심사를 비롯해 종교, 자연재해, 대중문화를 가로지르는 개별적 주제의식을 바탕으로 형식에 구애 받지 않는 새로운 시각 언어를 통해 각자의 예술적 서사를 구축하고 있다.

박혜민은 상상적 국가를 여행하는 가상의 여행사를 통해 전지구화 시대의 지역문화가 혼재하며 뒤섞이는 사회적 풍경을 풍자하며, 이싸라깐 잉용은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헌옷을 재료로 활용해 옷걸이 형태의 대형 조각을 제작해 ‘이주’와 ‘세계화’라는 동시대의 특징을 녹여낸다. 박경률은 상이하고 이질적인 사물들을 한 화폭에 겹겹이 묘사한 콜라주 회화를 통해 ‘혼종성’과 ‘통합’이라는 시대적 특징을 담아낸다.

파티팟 차이위텟은 일상의 생활용품에 자수실을 엮어내어 지역적 특징이 제거된 오늘날의 산업 생산물과 태국의 전통적 수공예 전통을 결합시킴으로써 21세기에 ‘전통’이 갖는 의미에 대한 사유를 이끌어낸다.

태국의 두 작가 다우 와씩씨리와 타이키 삭피싯은 태국의 과거와 현재에 천착하는데, 다우 와씩씨리는 도시의 확장과 지역격차에 따른 오늘날 태국인들의 삶을 풍경사진과 패션사진으로 포착하며, 타이키 삭피싯은 폐허가 된 고대 아유타야왕국 사찰 터를 촬영해 상상적 서사로 재창안해 낸다. 르엉싹 아누왓위몬은 태국 홍수 피해지역의 물을 채취한 설치작품을 통해 동시대의 보편적 이슈인 환경문제를 조명한다.

그 밖에 전시 부대프로그램으로 전시 기간 중 참여작가인 무진형제가 청소년 및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워크샵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 명의 남매로 이루어진 무진형제의 협업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병행되며, 자세한 일정은 향후 아세안문화원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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