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헌 윤봉길 한시 ‘모수자천가'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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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헌 윤봉길 한시 ‘모수자천가' 최초 공개
  • 권현중 기자
  • 승인 2018.11.2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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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 (사)매헌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회장 황길수)는 11월 23일(금)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매헌 윤봉길의사기념관 강당에서 『매헌 윤봉길의사의 문학사상과 독립정신』이라는 주제로 매헌 윤봉길 의사 탄신 110주년기념 국내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윤 의사는 이미 널리 알려진 ‘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生不環, 사나이가 뜻을 품고 집을 나가니 그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이라는 글을 남기고 1932년 4월 중국으로 망명할 당시의 심경과 상하이 의거(上海義擧)를 하게 된 동기(動機)를 나타낸 자작 한시,모수자천가(毛遂自薦歌)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를 통해 윤 의사가 농촌계몽운동을 하다 어떤 계기를 통해 독립운동투사로 전환하였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25세에 고귀한 생명을 바치고 순국하신 윤 의사는 그 인물의 깊이와 웅대함에 비추어 너무 짧은 생을 살아 그 생애 전체의 참모습을 알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그 동안 상해 의거에 대해서는 많은 학술회의, 논문, 저서가 있었으나 윤 의사의 작품에 대한 문학적.인간적 내면의 의식세계를 탐구하는 노력은 미진하였다.

윤 의사는 시·일기·서간문 등 적지 않은 자료에는 한시에 뛰어났고 300여편의 한시를 엮어 옥타,명추 등 5개의 시집을 남겼고, 또 깊은 사유와 고뇌를 토해내는 여러 가지 시와 글들이다.

윤봉길 의사가 생의 굽이굽이에서 무엇을 열망하고 고뇌하였는지를 탐구하기 위하여 학술회의가 마련되었다.

학술회의 진행은 기조강연은 이근배(대한민국예술원 문학분과 회장)시인이 진행하며, 발제는 김상기(충남대 국사학과)교수와 허경진(연세대 국어국문학과)교수, 심경호(고려대 한문학과)교수, 함돈균(시민행성)대표가 맡았다.

(사진제공: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매헌 윤봉길 한시 ‘모수자천가' 최초 공개

모수자천가는 처음으로 공개된 윤봉길 의사의 한시이다.

毛遂非如自薦
豈可穎脫
卞玉如非自售
竟止爲石 通鑑卷3 尹禹儀
毛遂가 만일 스스로 자신을 추천하지 않았다면
어찌 재능을 드러낼 수 있었겠는가.
卞和가 만일 옥을 스스로 팔지 않았다면
끝내 돌에 그쳤으리라.
통감권3, 윤우의 (윤봉길의 본명)

여기에서 윤 의사는 趙나라의 毛遂처럼 “모수가 스스로를 추천하지 않았다면 어찌 자신의 재능을 드러낼 수 있었겠는가”라면서 자신도 스스로 나라를 위해 몸을 일으킬 것이며, 卞和와 같은 고초를 겪겠지만,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시로써 표현하였다. 

毛遂自薦歌와 같은 글로 보아 그의 ‘丈夫出家生不還’이라는 결심은 이미 수학 시기부터 키워왔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정신으로 그는 상해로 망명길을 떠났으며, 한인애국단에 가입하고 상해의거를 단행했다.

이날 참석내빈은 이동기 국가보훈처 남부보훈지청장을 비롯하여 매헌 윤봉길 의사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인 김진우 前 헌법재판관,이성섭 기념사업회 상임이사,윤용호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등 300여명이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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