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가계, 토가족 결혼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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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가계, 토가족 결혼행렬
  • 송영기 기자
  • 승인 2018.11.02 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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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가계 토가족의 결혼 행열에서 가마꾼이 가마를 메고 간다)

[중국 호남성=글로벌뉴스통신]

           

 중국 장가계,토가족(土家族) 결혼행렬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가을 아침에 중국 호남성 장가계(張家界)의

황석채(黃石寨)를 가는데, 우연히 괭가리치고 나팔불고 징을 치며

가는 결혼 행렬을 보았다. 신랑은 밀집모자에 풀을 꼽고 땅을 밟지

않으려고 비닐로 신발을 둘러싸 맨채 맨 앞쪽 선두에 가는 데, 행색

이 초라하게 꾸며 혹 함잡이 인줄 알았다.

친구들이 둘러싸 술을 먹이며 애꿎은 장난을 하였고,그 뒤에는 신부

를 맞이하여 간다는 친영(親迎) 글자를 새긴 표식을 들었으며,일부는

용과 봉황 장식 깃발을 들고 따랐다. 기마도 가마꾼도 참석자들 모두

악귀를 쫓고 행운을 부르는 붉은 옷을 입었다.온통 붉은 색으로 치장한

가마에는 혼례를 의미하는 기쁜 쌍희 (囍) 문양이 있고, 쌍희(囍)표식

도 들고 앞에 갔다. 신랑이 타고가야 할 검은 조랑말은 가마행렬 맨뒤

에 붉은천과 붉은안장을 두른채 말잡이가 끌고 따라가고 있었는 데,

가까운 전방의 신랑집에는 새신랑 신부를 맞을 잔치준비가 되어 있었다. 

 

토가족(土家族)은 장지아지에(張家界)의 원주민 인데,만 19살이되면 혼인

적령기인 바,노래를 잘하면 연애하기 좋다.칠월 칠석 연인절날 미혼 남녀

모임행사에나가 여자가 마음에 드는 총각의 발등을 3번 밟아 의사를 먼저

표시하고, 남자 역시 처자가 마음에 들면 청혼한 여자의 발 뒤꿈치를 발로 

툭툭차서 좋다는 의사를 표시한다.

만약 두사람이 한번 혼약을 한후 남자가 파혼하면 그 벌로 3년간 여자의

집에가서 머슴을 살며 시중을 들어 주어야 하고, 여자 또한 그 기간에는

다른 남자를 만나는 연애모임에 나갈수 없다.

남자가 머슴살지 않으려면 황소를 한마리 사주어야 하는 데, 옛날에 황소

한마리 값은 엄청난 액수였으니,그 만큼 연애나 혼약을 신중하게 해야한다

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토가족은 옛부터 가무(歌舞)를 즐기고 숭상하여 노래와 춤으로

남녀가 상대를 탐색하는 풍습이 있는 반면,여자는 울면서 시집가기,슬퍼하기

를 하는 데, 시집가니 부모님에게 미안하고 시어머니에게는 효를 하는 며느리

로,얼마나 정이 많은 애인지 판단하는 기준으로,엉엉 울어 눈이 뚱뚱불고 눈에

핏발이 서서 시댁에 가야 시부모를 잘 공경하고 정이 있다고 믿어서,신부가

결혼전에 많이 울어 눈을 붓게 한다니, 이는 토가족의 옛 풍습이다.

침대 차지 하기를 하고, 결혼한 토가족 여자는 그 집안의 가장(家長)이 된단다.

 

(밀집 모자를 쓴 신랑이 남루한 행색으로 가장하고 행열 앞에 간다)

 

(신부를 맞이 해간다는 '친영-親迎' 표식 장대가 보인다)

 

(경사스러운 용과 봉황의 의장 깃발을 앞세워 들고 간다)

 

(징을 치니 잡귀 물리치고 가마행렬도 알리며 간다)
(신부를 태운 붉은 가마를 매고 가는 가마꾼, 담배를 물고 간다)

 

 

(화려한 가마와 가마꾼의 뒷모습)
 
 

 

                                        (가마행열 뒤에도 용봉기를 들고 뒤따른다)

 

(신랑은 가마 앞쪽 맨 선두에 가고, 조랑말은 가마행열 뒤에 그냥 따라간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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