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함께하는 광역평생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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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함께하는 광역평생교육
  • 박형태 기자
  • 승인 2018.09.20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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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평학습도시 지정으로 광역평생학습도시로의 면모 갖추어야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박형태 문수필담, 청옥문학 회원, 시유어게인 연출가, 무궁화봉사단 회장

 

[울산=글로벌뉴스통신]올해 울산은 남구까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받았다.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인 남구가 가장 늦게 지정되면서 울산은 5개 구군 모두 평생학습도시가 되어 명실공이 광역학습도시의 출발을 알렸다(광주가 2년 전 최초 광역평생학습도시로 지정 받음)

이번 6회 평생학습박람회는 예전과는 달리 출발부터 변화를 보였다. 

먼저 거추장 스러운 의식행사를 생략되고 더 많은 공연 팀, 더 많은 발표 팀이 참가하도록 배려 한 점이다.

재능기부형태로 참여한 울산 최고의 동아리 팀들! 장구, 사물놀이, 합창, 연극, 오케스트라, 난타 등 모든 장르가 총 망라된 한바탕 어울림이었다. 예술성이 돋보인 공연도 있었고, 음악에 맞추어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는 공연단원들도 있었고, 무대 메카니즘에 익숙지 못해 약간의 실수를 범해도 모두 아량으로 받아드린 동아리 무대는 3일 내내 지속되었다.

동아리 발표에 참가한 할머니에게 꽃다발을 전하는 손녀, 힘차게 연주하는 엄마에게 손이 터져라 박수치는 아들, 멋지게 한바탕 공연을 마친 친구에게 격려로 포응하는 모습은 모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5개 구군이 중심이 된 부스에서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하였고, 기부프리마켓, 시민안전교육체험장, 지식강사 ∙경제강사 등 평생교육부스, 문해교육부스, 바리스타체험, 춘해대 등 대학 건강부스, 장애인e스포츠 등 장애인평생교육부스, 어린새싹체험 등 환경교육한마당 6개 부스 등 주최 측이 마련한 부스마다 어린이, 학부모, 노인, 장애인, 다문화 등 모든 연령층이 아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을맞이 교육축제였다.

이번 박람회에서 구군 가운데 동구 평생학습도시가 단연 선두였다. 조선업 경기불황 등 여러 정황상 가장 악조건인 기초자치단체임에도 주민중심의 동아리 모임을 활성화시켰고, 여러 차례의 발표를 거치면서 다듬어진 실력이 단연 돋보였다. 동구주민의 스트레스를 평생학습참여기회로 날려 보내준 듯 해 보기 좋았다.

이번 6회 평생학습박람회의 주 고객은 가족들이었다. 3인 가족, 4인 가족, 할머니 ∙ 할아버지와 함께 한 가족끼리 그늘을 찾아 옹기종기 휴대용 매트리스 위에서 정성스레 사온 도시락을 즐기는 모습은 교육축제의 진면목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가족이 모이는 축제는 아무리 투자해도 아깝지 않다. 가족이 즐기는 문화향유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제 울산의 정치 환경도 많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행사를 위한 인원동원방식이 사라지고,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에 자녀를 동반한 가족참여는 평생학습축제여서 가능했다고 보아야 한다.

예산을 들추어 보면 이번 박람회는 더욱이 효자다. 울산이 전반부에 진행한 축제들의 1/10수준의 예산으로 3일 간 부담 없이 가족과 함께 교육현장을 누릴 수 있는 효자가 또 있을까?

올해만 하더라고 이미 지나간 울산의 다수 축제가 먹고, 마시고, 소비하고, 즐기자는 축제가 아니었던가? 그에 비해 많은 주민이 참여해 그들이 연마한 기량을 발표할 기회가 주어지고, 시민들은 아무 부담 없이 하나라도 배우고, 가족이 참여한 다양한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성공이 아닐까?

끝으로 울산인재육성재단의 서얼(庶孼)로 취급되며 좁은 공간에서 고군분투(孤軍奮鬪)하는 울산평생학습진흥원 젊은 인재들이 잠을 설치며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점을 시구군의원들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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