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미술관, 기증작품전'드로잉:문신,이우환'
상태바
부산시립미술관, 기증작품전'드로잉:문신,이우환'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09.06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제공:부산시청)문신 작품
개관이래 구입과 기증을 통하여 꾸준히 우수한 미술작품을 수집하고 있는 시립미술관(관장 조일상)이 2층 기증작품전시실에 올 하반기 기증작품전<드로잉;문신,이우환>을 마련하여 시민들에게 기증 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기증된 작품은 미술품을 ‘소유하기’보다 ‘공유하기’를 실천한 이들의 선물로, 시립미술관은 미술품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증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기증전시실을 따로 마련, 기증작품만을 전시하고 있다.

 

   
▲ (사진제공:부산시청)이우환 작품<해운대파도, 1997 신옥진 기증>
                                                                           이번 기증작품전<드로잉; 문신, 이우환>은 미술관 개관 때부터 2009년까지 여러 기증자들로부터 꾸준히 기증되어 온 문신과 이우환의 작품 총 24점(드로잉, 조각, 판화, 유화, 사진 등)으로 구성된다.

  문신(Moon Shin, 1923-1995)의 작품세계는 대칭 구조를 가진 추상 조각 작품으로 대표된다. 문신은 조각 작품을 제작하기 전단계인 작품 구상을 위한 밑그림으로서 수많은 드로잉 작업을 남겼는데, 강견한 느낌의 완결된 조각 작품들과는 사뭇 다르게 유연하고 생동감 넘치는 자유로움이 드로잉 곳곳에 배어있다. 전시된 작품은 작가의 유족인 최성숙 선생과 부산 공간화랑 대표 신옥진 선생, 개인 소장자인 김귀호 선생의 기증으로 모아졌다.

  문신의 드로잉이 조각을 위한 밑그림으로써 제작되었다면, 이우환(Lee Ufan, 1936- )의 드로잉은 보다 확장된 개념으로, 드로잉 자체가 하나의 완성된 작품으로써 완결성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이우환은 ‘점과 점 사이’, ‘사물과 사물 사이’, 나아가 ‘세계와 존재의 관계’에 대한 물음과 해석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풀어낸 대표적인 현대미술작가이다. 현대미술로의 확장된 드로잉 개념들은 이우환의 회화, 조각, 설치 등 작품 전반을 통해서 구현되고 있는데, 즉흥적이고 자유분방한 율동감을 너머 고도의 집중력과 에너지를 응축한 점, 선, 면에는 드로잉적인 감각들이 내재해 있다. 전시된 작품은 부산 공간화랑 대표 신옥진 선생의 기증으로 구성되었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드로잉과 드로잉적인 것을 감상하고 더불어 문신과 이우환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